샌안토니오 다운타운 부동산을 보면 요즘 분위기가 미묘합니다.

예전처럼 무조건 오르는 시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식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섹터별로 온도 차가 확실한 상황이라는거죠.

다운타운 오피스 시장부터 보면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자리 잡으면서 도심 사무실은 예전만큼 꽉 차 있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다운타운 쪽은 큰 규모의 테넌트들이 많이 이동하면서 체감상 빈 사무실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예전에는 대기업, 기관이 통째로 쓰던 공간들이 비어 있어서 아예 층 단위로 알아서 서브리스를 할 수 있는 역량있는 임차인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흐름 때문에 신규 오피스 개발은 거의 멈춰 있고 대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용도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더 많아진거죠.

반면 상가와 리테일 쪽은 다운타운과 관광 동선에 걸린 상가, 식당, 카페 쪽은 여전히 수요가 있습니다.

리버워크 주변이나 행사 많은 지역은 공실이 오래 가는 경우가 드물고, 빠지면 금방 다른 업종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리테일 공실은 낮은 편이고 임대료도 비교적 안정적인걸로 보입니다.

주거용 부동산은 다운타운 재개발의 핵심인데 최근 아파트와 콘도 공급이 많이 늘었고, 지금은 그 속도가 조절되는 국면입니다. 덕분에 공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고 임대료도 급등보다는 조정과 안정되고 있습니다.

다운타운에 사는 사람들 구성도 도심 생활을 선호하는 직장인과 은퇴자, 그리고 단기 체류 전문직이 섞여 있습니다.

전망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오피스 공실 문제가 계속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 행사와 관광 인프라, 주거 인구 유입이 맞물리면서 서서히 균형을 찾아갈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샌안토니오는 다른 대도시처럼 급등락이 심한 시장이 아니다보니까 느리지만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다운타운 부동산은 빠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보는 투자에 더 어울릴것 같습니다.

공실이 많다는 건 위험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잘 고르면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