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AR 시험 사라진다, 텍사스 새 시험은 1년에 세 번 본다 - Arlington - 1

요즘 학부모 단톡방에서 제일 자주 보이는 질문이 있습니다. STAAR 진짜 없어지는 거냐는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맞습니다. 다만 당장 올해는 아닙니다.

텍사스 의회가 통과시킨 House Bill 8에 2025년 9월 17일 주지사가 서명했습니다. 이 법으로 STAAR는 2027-28 학년도부터 새로운 시험으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지금 진행 중인 2026-27 학년도는 여전히 STAAR로 봅니다. 올봄에 시험 보는 아이가 있다면 준비는 평소대로 하시면 됩니다.

왜 이렇게까지 바꾸느냐. STAAR는 봄에 하루 몇 시간 보는 시험 한 번으로 아이의 1년, 학교의 A-F 등급까지 좌우한다는 비판을 오래 받아왔습니다. 시험 당일 컨디션이 나쁘면 그걸로 끝이라는 얘기였죠.

새 시험의 공식 이름은 Student Success Tool, 줄여서 SST입니다. 핵심은 봄에 한 번 크게 보던 시험을 1년에 세 번으로 나눈다는 점입니다.

학년 초, 학년 중간, 학년 말에 각각 시험을 봅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방식을 through-year assessment라고 부릅니다.

중간 시험은 1월에서 2월 사이에 치러집니다. 그리고 이 중간 시험 결과는 학교 평가, 즉 accountability 등급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학년 초와 중간 시험은 adaptive 방식입니다. 아이가 문제를 맞히면 다음 문제가 어려워지고, 틀리면 쉬워지는 식으로 실력 수준을 더 정밀하게 잡아내는 구조입니다.

학년 말 시험은 결과가 48시간 안에 학교로 돌아오도록 설계됐습니다. 지금처럼 여름 내내 점수 기다리던 일은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제일 반갑습니다. 데이터는 빨리 와야 쓸모가 있습니다.

STAAR 점수표를 받아본 부모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학년이 다 끝나고 성적이 오면 그걸로 뭘 고칠 수 있겠습니까.

세 번 나눠 보면 아이가 가을에 어디서 막혔는지, 겨울에 얼마나 따라잡았는지 흐름이 보입니다. 한 번의 snapshot보다 growth를 보는 구조입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은 연습 시험 제한입니다. 3학년부터 8학년까지는 학군이 자체적으로 의무화하는 benchmark 시험과 업체 모의고사가 금지됩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실제 STAAR 전에 모의고사를 몇 번씩 보느라 수업 시간이 줄었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 부분을 법으로 막은 셈입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시험 준비용 학원 스케줄을 다시 짜볼 이유가 생긴 겁니다.

고등학생 부모는 조금 다르게 보셔야 합니다. 고등학교 End-of-Course 시험, 흔히 EOC라고 부르는 시험은 대부분 지금 구조를 유지합니다.

예외가 English II입니다. 2026년, 2027년 졸업반은 여전히 English II 시험을 봐야 하지만 2028년 졸업반부터는 필수가 아닙니다.

고등학교는 학년 초와 중간 시험이 선택 사항입니다. 대신 과목당 1년에 최대 두 번까지 학군 자체 benchmark를 볼 수 있습니다.

학군이 주 정부가 승인한 대체 시험을 쓸 수 있는 길도 열려 있습니다. 다만 TEA가 승인 목록을 아직 최종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 학군이 무엇을 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럼 반대 목소리는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법안이 하원에서 넘어갈 때도 표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교사 단체와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시험 횟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학교 평가에 시험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저도 그 걱정을 이해합니다. 시험이 짧아져도 세 번이면 아이 입장에서는 시험 시즌이 세 번 오는 겁니다.

그래도 제 판단은 분명합니다. 한 번에 모든 걸 거는 구조보다 지금 방향이 낫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유가 있습니다. 2026년 봄 STAAR에서 Algebra I 학년 수준 도달 비율은 54%로, 전년보다 7%포인트 올랐습니다.

나아지고는 있지만 절반 가까운 학생이 아직 기준에 못 미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학년 중간에 잡아줄 도구가 필요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지금 할 일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올해 STAAR는 그대로 있으니 아이 준비를 흔들지 마세요.

둘째, 가을 학부모 상담 때 우리 학군이 2027-28 학년도에 어떤 시험을 쓸 계획인지 물어보세요. 주 정부 시험인지 대체 시험인지에 따라 준비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셋째, 고등학생이라면 졸업 연도를 확인하세요. English II가 필수인지 아닌지가 거기서 갈립니다.

새 제도가 실제로 교실을 어떻게 바꿀지는 첫해가 지나봐야 압니다. 법 문구와 현장은 늘 거리가 있으니까요.

다만 결과를 48시간 안에 받아서 바로 수업에 반영한다는 약속만 지켜져도 의미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저는 그 약속이 지켜지는지부터 지켜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