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에이 한인타운에 살면서 가끔 이런 질문을 듣습니다. 부부가 같이 은퇴하면 한 달에 얼마 정도 있어야 살 수 있느냐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숫자가 꽤 현실적입니다. 막연하게 "많이 필요하다"는 말보다는 실제 생활비를 하나씩 따져 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먼저 가장 큰 비용은 역시 주거비입니다. LA는 미국에서도 주거비가 높은 도시로 유명합니다. 만약 집을 이미 가지고 있고 모기지가 없다면 상황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그래도 재산세와 보험, 유지비 등을 생각하면 한 달에 약 800달러에서 1,200달러 정도는 들어간다고 합니다.
반대로 렌트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요즘 LA에서 작은 아파트라도 렌트비가 2,000달러에서 3,000달러 정도는 흔한 수준입니다. 위치가 조금 좋거나 새 건물이면 3,500달러 이상도 쉽게 나옵니다.
다음으로 식비와 기본 생활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혼자 사는 경우라도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라서 한 달에 500달러에서 800달러 정도는 들어갑니다. 외식을 자주 하면 이 금액은 더 올라갑니다. 여기에 전기세, 가스비, 인터넷, 휴대폰 같은 기본 공과금을 합치면 한 달에 최소 200달러에서 500달러 정도가 추가됩니다.
은퇴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의료비입니다. 미국에서는 의료비가 생활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65세 이후에는 Medicare가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보조 보험이나 약값, 병원 방문 비용 등을 합치면 한 달에 300달러에서 600달러 정도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이 비용은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자동차 비용입니다. LA는 차가 없으면 생활하기 어려운 도시입니다. 자동차 보험, 기름값, 정비 비용 등을 합치면 한 달에 300달러에서 500달러 정도는 들어갑니다. 차를 새로 바꾸거나 할부가 있다면 비용은 900불 이상으로 더 올라갑니다.
이렇게 항목별로 계산을 해 보면 대략적인 그림이 나옵니다. 집이 이미 있는 경우에는 한 달에 약 3,000달러에서 4,000달러 정도면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렌트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한 달에 5,000달러에서 6,000달러 정도는 있어야 생활이 크게 불안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여기에 여행이나 취미 생활까지 여유 있게 하려면 월 6,000달러 이상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쯤에서 한국 사람들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조금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특히 자영업을 오래 하신 분들은 은퇴 이야기를 할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자영업은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세금 신고를 할 때 소득을 크게 잡지 않는 경우도 많고, 사업 구조상 실제 생활비는 충분히 벌면서도 공식적인 소득 기록은 낮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은퇴 시점이 되면 이런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소득 보고가 높지 않았던 경우에는 사회보장연금이 생각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사회보장연금인데, 보고된 소득이 낮으면 이 금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보면 자영업을 오래 하신 분들 중에서도 은퇴 준비가 탄탄한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의 차이가 꽤 크게 나타납니다. 사업이 아주 잘되어 자산을 많이 모은 경우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은퇴 이후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은퇴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달 들어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입니다. 집이 있는지, 의료비가 얼마나 드는지, 생활 스타일이 어떤지에 따라 필요한 금액은 달라지지만 LA 기준으로 보면 최소 월 4,000달러 정도는 있어야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조금 여유 있는 생활을 생각한다면 월 5,000달러에서 6,000달러 정도를 기준으로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은퇴 이야기를 할 때 단순히 나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 소득을 기록하고 자산을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영업을 하는 경우라면 소득 보고와 은퇴 준비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은퇴는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한 만큼 편해진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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