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에서 세도나로 향하는 길은 약 120마일 정도 되고 2시간 운전거리 입니다.
피닉스의 도시분위기가 점점 뒤로 밀려나고, 대신 건조한 사막과 낮은 언덕 부채 모양 선인장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풍경이 서서히 바뀌며 흙빛이 붉게 변하고 언덕이 더 크고 단단해 보이는 모습으로 변해 가는데 I-17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며 멀리 붉은 바위 능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통 처음 와보는 사람들은 그 순간부터 주변 경관에 놀라게 됩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고도가 올라가면서 기온이 살짝 내려가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피닉스의 뜨거운 열기가 서서히 뒤로 밀리고, 공기가 조금 더 상쾌해지며 붉은 지형이 가까워질 때쯤 자동차 안 풍경도 들뜬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러다가 오크 크릭 근처에 접어들면 붉은 돌산이 성곽처럼 눈앞에 펼쳐지고, 드디어 세도나에 도착했다는 감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세도나에 처음 도착하면 괜히 말이 없어집니다. 도시를 감싸고 있는 붉은 바위들이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 입이 저절로 벌어지고 카메라를 꺼낼 생각도 잠시 멈추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붉은 흙과 돌산은 단순히 예쁜 풍경이 아니라, 지구의 아주 오랜 시간을 품고 있는 지질의 기록입니다.
세도나가 붉게 보이는 이유, 독특한 층이 쌓인 모습, 마치 거대한 조각품처럼 깎인 형태까지, 모두 수억 년 동안 바람과 물, 햇빛이 만들어낸 자연 조각의 결과라고 합니다. 눈 앞의 풍경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구가 직접 만들어 놓은 박물관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을 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도나의 붉은 색을 만드는 핵심 요소는 철분입니다. 세도나를 이루는 사암의 알갱이 속에 포함된 산화철이 오랜 시간 공기와 닿으면서 산화되고, 결국 붉은 녹으로 변해 지금의 붉은 바위를 만든 것이지요. 쉽게 말하면, 거대한 사암 덩어리가 수천만 년 동안 '녹이 슨 색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붉은 빛은 해가 비치는 각도에 따라 농도와 분위기를 달리하는데, 아침엔 부드러운 주홍빛, 낮에는 강렬한 붉은색, 해질 무렵에는 황금빛을 띤 붉은색을 선물합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보아도 질리지 않고, 시간마다 다른 표정을 지닌 자연의 미술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세도나 바위의 형태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여기의 대부분은 고대 강과 바다, 사막이 만들어낸 퇴적층이 쌓이고 굳어져 형성된 사암입니다. 그 퇴적층이 바람과 비에 침식되면서 울퉁불퉁한 절벽, 탑처럼 솟은 바위, 평평한 천장을 가진 암벽 등 다양한 형태로 변해 왔습니다.
오늘날 유명한 벨록(Bell Rock), 캐시드럴 록(Cathedral Rock), 커피폿 락(Coffeepot Rock) 같은 지형들은, 사람 손이 아닌 자연의 조각칼이 오랜 시간 천천히 깎아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상해 보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풍경은 지구의 조용한 손길이 몇 억 년 동안 작업해 완성한 결과물인 셈입니다.
세도나는 또한 바다의 흔적을 품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막과 돌산으로 보이지만, 과거 이곳에는 얕은 바다와 강이 흐르고, 때로는 모래언덕이 자리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세도나 사암층 안에서 발견되는 조개 화석과 모래결 무늬는 이곳이 한때 물속이었다는 증거를 남기고 있습니다. 텍사스주도 그런데 미국땅은 과거 바다밑이었던 곳이 많은것 같습니다.
지금의 건조한 풍경을 보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바다와 강이 사라지고 남은 퇴적물이 굳어 땅이 솟아오른 뒤, 다시 바람과 비가 깎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바뀐 것입니다. 눈앞의 붉은 바위 속에 고대 물결 무늬가 새겨져 있다는 점은 세도나가 단지 사막이 아니라 '시간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땅'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세도나는 바람과 물, 햇빛이 지구 자체를 조각하듯 만들고, 철분이 그 작품에 붉은 색을 입힌 곳입니다.
여기서 바위를 바라보다 보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견디며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을까?"라는 경외감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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