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도나를 여행하다 보면 사진찍기 좋은 붉은 바위들 중 하나가 바로 벨록(Bell Rock)입니다.
이름 그대로 거대한 종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이지요.
스타워즈 영화 세트로 보아도 좋을만큼 지구상에도 이런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세도나가 붉은 사암 바위로 유명한 도시라면, 그 붉은 세계를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가 바로 이 벨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에서 곧바로 솟구친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층층이 쌓인 사암의 줄무늬, 그 위로 수백만 년 동안 비와 바람이 깎아 만든 매끄러운 곡선은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처럼 느껴집니다.
벨록은 세도나를 대표하는 볼텍스(Vortex)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볼텍스란 지구 에너지가 집중된 곳이라고 믿어지는 장소를 말하는데, 과학적으로 증명된 개념은 아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내 마음이 차분해진다, 생각이 맑아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합니다.
실제로 바위 아래에 서 있거나 주변 트레일을 걷다 보면 괜히 숨이 길어지고,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붉은 흙 냄새, 바람 소리, 바위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울림 같은 자연스러운 요소들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기 때문에, 신비로움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홀로 명상하러 오는 여행객도 많고, 가볍게 요가 매트를 펼치고 스트레칭하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그 모습 자체가 이곳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벨록 주변에는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완만한 산책로부터 조금 더 높은 곳까지 가는 경로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길을 걸을수록 바위의 모양이 조금씩 바뀌어 보이고, 해질 무렵이 되면 붉은 사암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이 시간대에 바라보는 벨록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해지는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하늘과 바위, 그리고 그림자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풍경이 한 폭의 유화처럼 변해가는 순간을 직접 목격할 수 있습니다.
벨록 근처에는 작은 상점들, 주차장, 안내판 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 여행객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도시가 아닌 자연 속 공간이라는 점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바위 사이를 걸으며 고개를 돌릴 때마다 새들이 날아다니고, 사막 식물들이 고집스럽게 땅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이곳에 오면 단순히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같은 호흡을 나누는 경험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세도나 전체가 신비로운 도시라면, 벨록은 그 신비로움의 입구 같은 존재입니다.
딱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좋은 장소 그저 바라보고 걷고 숨 쉬는 것만으로 충분한 곳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벨록을 찾은 사람들은 단순한 트레킹이 아닌, 내 마음을 조용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제가 볼때도 여행 다녀온 후 기억에 남고, 세도나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그 모습이 생각나는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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