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라는 그룹을 이야기하면 멤버 다섯 명이 모여서 보여주는 무대는 마치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그냥 무대를 즐기면서 노는 것처럼 보여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해요.

Attention, Hype Boy 같은 데뷔곡에서부터 신선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고 Ditto, Super Shy 같은 곡에서도 그 자유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음악적으로도 중저음을 강조한 90년대 R&B 감성이 묻어나고, 강한 메인 보컬이나 메인 래퍼 없이 모든 멤버의 음색이 어우러지는 방식이 독특하다고 평가받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잘나가던 뉴진스가 지금은 법정 공방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어요.

어도어와 멤버들 사이 전속계약 해지 여부가 핵심 쟁점인데요, 멤버들은 대형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 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법원은 여전히 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멤버들이 NJZ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하려 한 것도 가처분 위반으로 받아들여졌고, 허락 없이 활동하면 1인당 10억 원의 간접강제금을 물어내야 한다는 판결까지 나온 상황이에요.

항고를 했지만 기각되면서 결국 본안 소송 결과가 나와야 앞으로의 길이 결정될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네티즌 반응도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대형 기획사와 맞서는 아티스트의 용기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많았어요. 뉴진스가 가진 음악적 색깔과 무대 매력을 지켜주고 싶다는 팬심도 강했지요.

하지만 법원의 판결이 계속 어도어 측 손을 들어주고 항고가 기각되면서 "계약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멤버들이 무리하는 것 같다"라는 의견도 점차 늘고 있어요. 또 "이 황금기를 놓치고 있는 게 안타깝다"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고요.

여전히 팬들은 굳건히 지지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은 조금 더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요. 특히 언론 보도와 댓글 여론의 흐름을 두고 "누가 여론을 조작하는 게 아니냐"라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더 복잡해졌어요.

결국 이번 사태는 뉴진스가 보여줬던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청춘의 이미지가 현실적인 계약 문제와 부딪히면서 생긴 충돌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앞으로 법정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멤버들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아니면 오랜 공백 속에서 기회를 놓치게 될지가 갈릴 것 같아요.

팬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응원하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그룹이지만, 이 분쟁이 단순히 한 팀의 문제가 아니라 K-POP 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어요.

뉴진스와 어도어의 분쟁은 결국 합의를 향한 협상 테이블로 다시 이어지고 있어요.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가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의 두 번째 조정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어요.

지난달 14일에 열린 1차 조정에서는 민지와 다니엘이 대표로 출석해 약 1시간 20분 동안 비공개로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결국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해요. 이번 2차 조정에서 양측이 다시 한번 합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는 셈이에요.

첫 조정이 끝난 뒤 민지와 다니엘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고 해요.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전속계약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데요, 만약 이번 2차 조정마저 결렬되면 오는 10월 30일 선고를 내리게 된다고 하네요.

뉴진스 측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 이후 신뢰 관계가 이미 무너졌다고 주장하며,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저희에게 어도어로 돌아가라는 건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같다"라는 강한 입장을 보였어요.

반면 어도어는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고 신뢰 관계도 파탄되지 않았으며, 현재도 뉴진스의 컴백 준비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복귀가 멤버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맞서고 있어요.

이번 2차 조정에서 과연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끝내 합의에 실패해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리게 될지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결국 뉴진스의 미래는 법정에서 내려질 판결과 멤버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