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케팅이라는 일을 시작했을때 보통 광고하면 신문광고, TV, 라디오, 옥외간판. 전단지 홍보가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구글검색 회사인 구글이 구글 애즈(Google Ads)를 시작하면서 판도가 바뀌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마케팅 회사 직원으로, 매달 고객들의 광고 예산을 집행하며 클라이언트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띄워주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구글 광고'가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 그리고 '검색'이 얼마나 큰 경제적 파급력을 가지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

구글은 매분 약 69만 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린다.

이중 구글 검색광고 매출만 계산하면 약 57% 이기 때문에 1분에 40만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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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방금 "집근처 중국집", "자동차 보험", "여자친구 생일선물 추천"을 검색했을 때, 그 위나 옆에 떠 있는 작은 'Sponsored' 광고결과 하나하나가 바로 그 돈을 만들어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의 2024년 총광고 매출은 무려 3,7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20조 원에 달했다.

이 중 검색광고만으로 벌어들인 금액이 전체의 약 57% 수준, 즉 2,100억 달러를 넘는다.

단일 기업이 '검색'이라는 행동 하나만으로 전 세계 GDP 순위 30위권 국가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다. 그 광고들이 실제로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SNS 광고는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아야 한다. 반면 구글 검색 광고는 이미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을 타겟한다.

예를 들어 "안마의자 추천"을 검색한 사람은 안마의자에 대한 니즈가 확실하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딱 맞는 광고가 상단에 뜬다면? 클릭해서 내용을 보다가 구매로 이어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내가 담당했던 한 뷰티 브랜드는 유튜브 영상이나 인스타그램 광고보다도, 구글 검색 광고 ROAS(광고 수익률)가 3배 이상 높았다.

매달 1만불을 투입하면 3만불의 순이익이 돌아오는 구조였고, 그 이후 이 브랜드는 검색광고 예산을 기존 대비 5배로 늘려 지금은 온라인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구글검색으로 올리고 있다.

구글은 당신이 검색한 모든 단어, 클릭한 모든 링크, 유튜브에서 멈춘 영상, G메일에서 받은 뉴스레터까지 알고 있다.

이걸 우리는 '행동 기반 타겟팅'이라고 부른다. 클릭을 유도할 타이밍, 적절한 키워드, 어떤 문구를 써야 하는지까지 AI가 분석해 광고를 집행한다.

내가 맡았던 한 교육 서비스의 경우, "영어 회화 무료 강의"를 검색하는 사람과 "미국 이민 영어 시험"을 검색하는 사람에게 전혀 다른 문구로 광고를 내보냈다.

결과는? 클릭률과 전환률이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내가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서 매초 100,000건 이상의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당신이 그 안에서 '팔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면, 이미 수많은 기회를 경쟁자에게 뺏기고 있는 셈이다.

구글 광고는 단순히 돈을 태우는 플랫폼이 아니다. 의도를 가진 고객을, 가장 적절한 순간에 잡아주는 최고의 마케팅 채널이다.

물론 이 모든 게 자동으로 되는 건 아니다. 타겟 키워드를 어떻게 뽑느냐, 예산을 어떤 시간대에 집중하느냐, 클릭당 비용(CPC)을 어떻게 최적화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구글 광고 관리자 페이지를 열고 수치를 분석한다.

클릭률 0.2%를 0.3%로 끌어올리는 게, 클라이언트의 매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이 업계에서 일하며 깨달은 건 하나다. 구글은 더 이상 '검색 엔진'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도구라는 것.

사람들의 욕망, 필요, 불안, 기대가 모두 검색창에 남아있고, 마케터는 그것을 읽고 대응해야 한다.

당신의 제품은, 지금 구글에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가?

사람들이 '당신'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첫 화면은 경쟁자 광고 아닌가?

검색이 곧 구매다.

이 단순한 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마케팅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