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체인 ET투데이와 EBC에 따르면, 한국 가수 클론의 멤버였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쉬시위안이 일본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희원은 지난달 29일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 중 기침과 천식 증상을 보였으며, 31일에는 구급차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실 그녀는 가족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감기 증상을 보였으나, 여행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함께 출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희원의 상태가 좋지 않자, 가족들은 지난 1일 그녀를 소규모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고, 그곳에서 A형 독감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결국 한밤중에 다시 병원으로 이송된 후 2일 오전 7시경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ET뉴스는 “작은 병원에서는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큰 병원을 추천했고, 단순 독감으로 약 처방을 해줬다”며, 서희원이 병원에서 돌아온 당일 밤 예기치 않게 상태가 급속히 악화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현지에서는 서희원이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폐렴은 어떻게 감염되나?

폐렴은 하나의 범주로 묶여 있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성, 병원균성, 곰팡이성 등 여러 종류로 나뉘며, 각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집니다.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그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폐렴의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여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로 오해한 환자들이 병원비 부담이나 번거로움 때문에 진료를 미루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결국 폐렴 진단을 받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때로는 처음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대개 심한 감기 정도의 증상만 나타내며 빠르게 회복되지만,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폐렴이 급속히 진행되어 폐 기능이 손상되고 염증이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에 이르기도 합니다. 심지어 면역 기능이 양호한 사람이라도 운이 없으면 매우 강력한 병원체나 곰팡이에 감염되어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급성 폐렴은 여전히 위험한 질병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산모 같은 경우, 갑자기 폐렴이 발병하면 빠르게 악화되어 치료할 새도 없이 사망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폐렴에 걸리면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치명률이 높았는데, 지금도 그 위험성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폐렴은 '소리 없는 암살자'

폐렴은 병원체나 자가면역 질환에 의해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폐렴은 폐 내부에 염증이 발생해 액체가 차면서 구역질과 가래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병원체가 혈관을 타고 이동해 뇌에 도달하면 뇌수막염이 발생할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암 등 기저 질환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은 폐렴에 걸릴 경우 위험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폐는 심장과 뇌와 함께 우리 몸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인 만큼, 폐를 직접 공격하는 폐렴은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특히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서, 70~79세에서는 전체 사망 원인의 6.2%, 80세 이상에서는 10.3%가 폐렴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폐렴은 열이 없더라도 발병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청진 시 폐 소리가 좋지 않거나 타진 시 탁음이 들리는 등의 특징이 있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의 증상—기침, 발열, 가래, 불규칙한 호흡 소리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처럼 폐렴은 '소리 없는 암살자'라는 별명에 걸맞을 만큼 위험한 질환으로, 특히 노인 인구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은 가능한가?

예방접종에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 두 종류가 있습니다. 여기서 '13'과 '23'은 각각 해당 백신이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의 종류 수를 의미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23가 백신이 더 많은 균을 커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면역기억반응을 유도해 평생 단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단백결합백신인 13가 백신의 효과가 훨씬 뛰어납니다.

노화로 인해 체력이 약해진 80대 이상의 노인이나 암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중환자, 그리고 기저 질환으로 몸이 약해진 환자들은 폐렴에 걸리면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폐렴 자체보다도, 우리 몸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폐라는 기관이 외부의 각종 병원균이나 곰팡이 포자 등으로 공격받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