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브리지 (Brooklyn Bridge)는 단순히 강을 건너는 길이 아니라 뉴욕이라는 도시의 상징 같은 곳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습니다. 미국 뉴욕시의 이스트 강에 놓인 교량으로, 브루클린 다운타운과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를 왕복 6차로로 연결합니다.

제가 갔을 때도 관광객들은 다리 중간에서 자유의 여신상 방향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동쪽으로는 맨해튼 브리지와 원월드트레이드센터까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오히려 그 시원함이 뉴욕의 활기를 더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 다리는 무려 14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다리이니, 그냥 걷는 것 같으면서도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윌리엄스버그 다리처럼 양 차로 사이의 가운데에는 넓은 보행자 전용길이 있어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오가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습니다.

뉴욕 마라톤 코스에도 포함될 만큼 상징적인 길이고, 맨해튼이나 브루클린 쪽에서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습니다. 낮에도 멋지지만 특히 야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다리의 고풍스러운 구조물 뒤로 빼곡한 초고층빌딩이 어우러진 장관은 누구라도 카메라를 들게 만들 정도입니다.


브루클린 브리지를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궁금해진 것이 바로 뉴욕에 있는 다른 다리들은 차로 건널 때 돈을 내야 하는가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브루클린 브리지를 포함해 맨해튼 브리지, 윌리엄스버그 브리지, 퀸즈보로 브리지(59th Street Bridge)까지는 모두 무료입니다. 이 네 개의 다리는 맨해튼과 브루클린, 퀸즈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다리인데, 자동차 운전자들이 통행료를 내지 않고 건널 수 있다 보니 출퇴근 시간에는 늘 막히는 구간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반대로 유료인 곳도 많습니다. 맨해튼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조지 워싱턴 브리지, 링컨 터널, 홀랜드 터널은 통행료가 있으며, 맨해튼에서 브롱스로 가는 트리보로 브리지(공식 명칭 RFK Bridge), 퀸즈와 브롱스를 잇는 휘트스톤 브리지, 쓰로그스 넥 브리지 같은 곳은 모두 유료입니다.

맨해튼과 브루클린·퀸즈를 잇는 몇 개의 주요 다리만 무료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돈을 내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뉴욕 주의 MTA에서 운영하는 다리와 터널은 거의 다 유료라서 자동차 운전자들은 E-ZPass 같은 전자 요금 시스템을 달고 자동 결제를 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다리가 여전히 튼튼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완공 당시에도 기적 같은 건축물이라 불렸는데, 지금까지도 안전하게 수많은 사람과 차량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물론 몇 차례 보수공사가 있었고, 현재도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기본 구조가 워낙 튼튼하게 지어졌기에 여전히 뉴욕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브루클린 브리지는 1883년 완공되었으며, 총 길이 5,989피트(약 1.8km)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이자 뉴욕시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습니다. 또한 최초로 강철 케이블을 사용한 다리로 토목공학의 정수로 불리며 세계 최초의 현수교이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베이 브리지가 종종 헷갈리듯, 브루클린 브리지 옆의 맨해튼 브리지도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리기 쉽습니다. 두 다리는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어 뉴욕을 처음 찾은 사람들은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달라서 구분이 가능합니다.

브루클린 브리지는 역사가 오랜 다리이다보니 뉴욕에 들린다면 꼭 사진 한장 찍어야될 명소인것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