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Washington이 왜 미국에서 그렇게까지 존경받는지 설명하면 책한권이 써야하지만 요약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미국인들이 워싱턴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거의 "미국 건국의 아버지 + 원조 히어로" 취급이다.

정치판에서 아무리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도 워싱턴 이야기가 나오면 입다물고 조용해질 정도다.

마치 가족 모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할아버지 한 분 계신 느낌? 그 정도 위상을 가진 사람이 워싱턴이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초대 대통령이어서 그런 건 아니고 미국인들이 그를 존경하는 이유는 훨씬 인간적이고, 때로는 꽤 드라마틱하다.

우선 워싱턴은 독립전쟁 때 진짜 말도 안 되는 조건에서 나라를 지켜낸 사람이다. 지금처럼 잘 훈련된 군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장비도 엉망이었다. 눈보라 치는 겨울에 신발도 없이 걷던 병사들이 있었고, 군량미는 부족했고, 승산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워싱턴은 포기하지 않고 버텼다. 지도자로서 뭔가 특별한 카리스마가 있었다는 건데, 그의 병사들이 남긴 기록을 보면 "사령관이 먼저 말없이 버텼고, 그래서 우리도 버텼다"는 식의 내용이 많다.

즉 말로 떠드는 리더가 아니라 먼저 행동으로 버티는 리더였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리더십 스타일이 바로 이거다.

게다가 워싱턴은 승리하고 나서도 "권력은 달콤하니 계속 해먹자"는 유혹을 뿌리쳤다. 당시 미국이 막 태어났을 때 주변 국가들은 "저 나라는 결국 왕이 생기겠지"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워싱턴은 쿠데타를 하지도, 독재를 하지도, 왕이 되려고 하지도 않았다. 전쟁이 끝나자 군복 벗고 자기 농장으로 돌아갔다. 미국 역사에서 '권력을 잡을 수 있는데도 잡지 않은 사람'은 딱히 많지 않다.

그 상징적 순간 하나로 그는 "권력보다 원칙을 선택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다.


후세 대통령들이 워싱턴 앞에서 겸손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초대 대통령이 되었을 때도 상황은 장난 아니었다. 나라 재정은 텅 비었고, 각 주들은 뿔뿔이 독립심만 강했고, 연방 정부는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워싱턴은 이 혼란의 땅을 정리해서 진짜 하나의 국가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지금도 미국 정치에서 대통령이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기본적인 관행들, 예를 들면 2번만 대통령을 한다든지, 권력을 후임에게 평화롭게 넘겨준다든지, 군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도록 한다든가 하는 전통의 절반 이상이 워싱턴 때 만들어졌다.

심지어 그는 첫 취임식 때 일부러 엄청 화려한 의상 대신 심플한 미국산 옷을 입었다. "우리는 이제 영국 신하가 아니라 독립한 국가다"라는 메시지를 은근하게 보여준 것이다.

이미지 관리도 탁월했던 셈이다. 사실 워싱턴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그를 더 존경받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는 전투에서 계속 이긴 영웅이 아니었다. 지기도 많이 졌다.

전략적으로 무조건 뛰어난 장군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는 꾸준하게 버티면서 방향성을 잃지 않았고, 큰 목표를 위해 자존심이나 단기 승리에 휘둘리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이런 모습에서 "성공은 완벽함이 아니라 끈기와 원칙에서 온다"라는 메시지를 읽는다. 그래서 워싱턴은 정치적 스펙이 아니라 '성품으로 나라를 만든 사람'으로 기억된다.

결정적으로 미국인들이 지금도 워싱턴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가 남긴 유산이 아직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하는 선서 문구도 워싱턴 때 만든 것이고, 대통령 권력의 한계도 그때 기준이 세워졌다. 심지어 미국의 수도 이름을 그의 이름으로 지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는 권력에 취하지 않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데 집중한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결국 워싱턴이 존경받는 이유는 단순히 '첫 번째'여서가 아니라, 지금 시대에 적용해도 어색하지 않은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가장 힘든 시기에 나라를 세웠고, 권력을 탐하지 않았고, 원칙을 지켰고, 실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에서 워싱턴은 "우리가 어떤 리더를 존경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롤 모델로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