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많은 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고, 픽사 애니메이션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 시기 동안 픽사의 주요 작품들은 극장 개봉에 어려움을 겪으며,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되거나 극장에서의 관객 반응이 좋지 않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작품들은 장기 흥행을 거두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2020)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픽사의 기대작으로,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어요. 그러나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미국 전역의 극장들이 폐쇄되면서, 이 영화는 2주 만에 상영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극장 개봉에 제약을 받으면서 제대로 된 흥행을 이어가기 어려웠죠.
2. <소울>, <루카>, <메이의 새빨간 비밀>
이후 <소울>, <루카>, <메이의 새빨간 비밀> 같은 작품들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들은 전통적인 극장 개봉 대신, 디즈니+를 통해 스트리밍 독점으로 공개되었어요. 극장에서 제대로 된 관객 반응을 얻지 못한 채, 팬들과의 만남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픽사의 주요 작품들은 극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었죠.
3. <버즈 라이트이어> (2022)
<버즈 라이트이어>는 오랜만에 극장으로 돌아온 픽사의 작품이었어요. 이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관객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제작비 2억 달러에 비해 극장 수입 2억 2천만 달러로 흥행에 실패한 셈이었죠. 이에 따라, 디즈니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이 영화의 감독과 프로듀서도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4. <엘리멘탈> (2023)
2023년 6월에 개봉한 <엘리멘탈>은 초반 예상과 달리 큰 흥행 실패를 기록했습니다. 픽사 역사상 최악의 개봉주 성적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이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죠. 그러나 장기 흥행과 북미 외 지역, 특히 대한민국에서의 선전 덕분에 예상 외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되었고, 픽사의 영화가 여전히 강력한 글로벌 팬층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5. <엘리오> (2025년 개봉 예정)
본래 2024년 개봉 예정이었던 <엘리오>는 개봉일이 2025년 6월로 연기되었습니다. 팬들은 픽사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그 성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6. <인사이드 아웃 2> (2024)
마지막으로 2024년 6월,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하며 큰 흥행 성공을 거두었어요. 이 영화는 개봉 3주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겨울왕국 2, 인크레더블 2를 제치고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픽사의 대히트작으로 자리 잡았죠.
2024년 5월 21일, 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전체 인력의 약 14%에 해당하는 175명의 직원에게 해고 통보를 전달했습니다.
짐 모리스 픽사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스튜디오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다시 집중하고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 콘텐츠 제작에서 벗어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번 감원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디즈니의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연간 7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전사적으로 8,0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한 이후 이루어진 것입니다.
픽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 개봉 수입이 감소하면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으나, 이후 극장 개봉 작품의 흥행 부진으로 인해 이러한 구조 조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감원은 픽사가 향후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더욱 집중하고, 디즈니+와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 콘텐츠 제작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