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owa에서 인사드리는 40대 아재입니다.

오늘 다운타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다가 문득 한국말 중에 참 맛깔나는 표현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기운이 뻗친다"는 말입니다. 요즘 언제 이런 느낌 받아보셨나요. 나이 마흔 줄에 접어드니 10년전 생각만 납니다.

'기운이 뻗친다'는 말은 '기운차다' 보다 강한 표현입니다. 어떤 기운이 강하게 솟아나는 모습을 뜻합니다.

일이 술술 풀릴 때, 어깨가 저절로 펴지고 괜히 발걸음이 가벼워질 때 우리가 쓰는 말입니다.

반대로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를 때도 "화난 기운이 뻗친다"고 합니다.

긍정적으로는 활력이고, 부정적으로는 성난 기세입니다. 한마디로 내 안의 에너지가 밖으로 터져 나오는 순간입니다.

조용한 도시에서 살다 보면 이런 기운의 변화가 더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평소에는 잔잔하다가도, 일이 잘 풀리면 갑자기 세상이 환해 보입니다.

20대에는 밤새도 기운이 뻗쳤고, 30대에는 승진이나 돈 얘기만 나와도 눈에서 기운이 뻗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단순한 체력보다도 마음의 상태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직장 생활도 10년 넘기고, 아이오와 시티처럼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도시에서 살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가끔 프로젝트 하나 잘 풀리거나 오래 준비한 일이 결실을 볼 때 그 순간의 짜릿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기운도 있습니다. 운전하다가 갑자기 끼어드는 차, 무례한 사람 한마디, 이런 것들이 성난 기운을 확 뻗치게 만듭니다. 마흔이 넘으니 이게 얼마나 나를 먼저 태우는지 알겠더라고요. 화가 밖으로 뻗칠수록 정작 내 속은 더 지칩니다.

요즘은 그걸 좀 눌러두려고 합니다. 진짜 강한 기운은 안으로 다스릴 줄 아는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2026년이 시작됐습니다. 아이오와 시티의 새해는 조용하지만, 그만큼 생각할 시간도 많습니다.

저는 올해 '활력'과 '선한 영향력'의 기운이 뻗치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가진 작은 능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내가 가진 좋은 에너지가 가족과 동료에게 전해지는 모습.

그게 가장 멋지게 기운이 뻗치는 순간 아닐까요.

경기가 어떻든, 환경이 어떻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기고만장하게 서 있으면 웬만한 풍파는 다 넘길 수 있습니다.

결국 기운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오늘 하루, 마음속 엔진에 긍정이라는 연료를 조금 더 채워보면 어떨까요.

아이오와 시티에서,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좋은 기운 팍팍 뻗어 보냅니다.

2026년, 우리 모두 좋은 우주의 기운이 뻗치도록, 기운차게 한 번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