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 에겐녀, 테토녀... 처음 듣는 사람은 무슨 말인가 했을 거예요.

그런데 들어보면 무작정 외모로만 남녀 나누는 게 아니라 성향, 호르몬까지 엮어서 분석 하고 있는거니까요.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다가도, 또 듣고 있으면 "어머, 저거 내 얘기 아니야?" 싶어서 은근 관심 가는 게 사람 마음이죠.

일단 '에겐'은 에스트로겐, '테토'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데, 이걸 또 성향과 조합해서 4가지 타입으로 찢어놨다네요.

먼저 에겐녀. 이 타입은 말이 부드럽고 공감 잘해주는 스타일이라는데, 사실 말을 부드럽게 하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갈등이 귀찮아서 그래요. 괜히 말 꺼냈다가 분위기 흐트러질까 봐 억지로 웃고 넘기고, 남 눈치 보느라 마음속에 쌓이는 게 한두 개가 아니라니까.

어디 가도 "어머 그래 그래, 네 말이 맞다" 하는 스타일인데, 속으로는 한숨 세 번 쉬고 있는 경우 많아요. 주변에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분위기가 평온한 대신 속앓이는 본인이 다 하고있죠.

이번엔 테토녀. 이분들, 말 한마디가 칼같이 직진입니다. 듣는 사람 뜨끔할 때가 있어도 뭔가 시원해요. "아니면 아니라고 하고, 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해야지!"라는 스타일이라 쓸데없는 오해가 거의 없죠.

대신 주변에서 "얘 너무 세다" 이런 얘기 듣기도 합니다.

근데 또 밀당, 거짓말, 눈치싸움 이런 거 제일 못해요. 그냥 똑부러지게 표현하고 끝. 오히려 속 편한 타입이에요.


그럼 남자들 이야기로 들어가서 에겐남은 뭐냐, 우리가 흔히 '다정한 감성남'이라 부르는 스타일이죠.

배려심 깊고 섬세해서 감정선 잘 맞춰줍니다. 문제는 너무 맞춰주다 보니 자기 의견 실종돼 버릴 때가 많다는 거죠.

"어디 가고 싶어?" 하면 "너 가고 싶은 데" 이러고, 싸움 나도 먼저 사과하고 분위기 중시하고, 더럽게 착해요. 그런데 그러다 만만하게 보일 위험도 있어요. 세상 참 야박하죠?

그리고 대망의 테토남. 자신감, 결단력, 직진. 그냥 앞만 보고 달리는 황소 같은 타입이에요. 빠른 판단, 빠른 규칙, 말도 논리적으로 콱콱 던지고, 애매한 거 딱 질색. 이런 타입이 남편이면 든든하긴 해요.

근데 또 너무 직진이라 섬세함은 기대하기 힘들죠. 감정 헤아려주길 바랐다가는 "그게 왜 문제야?" 이런 소리 나옵니다. 그래도 일 처리 하나만큼은 추진력있게 잘 해버립니다.

결국 이 신조어들이 "너 대충 이 스타일이잖아?" 하면서 놀려먹으면서 구별하는 개념이더라구요.

근데 재밌는 건 대부분 한쪽으로 완벽하게 안 치우쳐요. 성격과 환경 그리고 때에 따라서 은근 섞여있고, 기분 따라 바뀌고... 결국 우리는 에겐도 테토도 다 겪으면서 사는 거예요.

그냥 요즘 애들 말로 성향놀이 하는 거지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 없는것 같어요.

그저 듣고 웃고, "아 난 저거네~" 하고 넘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