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isades Park, NJ – 다양함과 편리함이 공존하는 도시, 하지만 렌트비는?
뉴저지에 살면서 한 번쯤 Palisades Park(팰리세이즈파크)라는 이름을 들어봤다면,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인타운', 그리고 그 뒤를 이어지는 건 '먹거리 천국'일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섭섭하죠. 이 동네는 단순한 코리안 레스토랑 거리 그 이상입니다.
Palisades Park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활기찬 커뮤니티입니다. 거리 곳곳에 한국, 중국, 남미 문화가 어우러진 모습이 보이고, 주말엔 마치 '작은 국제 시장'을 걷는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이 동네가 이렇게까지 주목받는 이유는 몇 가지 분명한 장점 덕분입니다.
교통: 버스만 타면 맨해튼 미드타운까지 30분 이내. 뉴욕시와 직장 연결성이 탁월하죠. 자동차 없이도 출퇴근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뉴저지 지역 중 하나입니다.
도보 생활 가능: 차 없이도 식료품점, 카페, 약국, 병원까지 접근이 쉬워요. 뉴저지 특유의 "모든 곳은 차로 이동" 공식이 잘 통하지 않는 동네입니다.
경관과 커뮤니티: 나무가 많고, 도로는 정돈돼 있고, 밤에 산책해도 비교적 안전한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동네라는 점이 매력입니다.
자, 그런데 문제는 월세입니다
이 모든 장점을 품은 동네의 현실적인 가격표를 보면...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2베드룸 평균 월세는 약 $2,911. 네, 거의 맨해튼 일부 지역 수준이죠.
실매물 예시: 17 W Homestead Ave Unit 2
2베드룸, 1욕실의 평범한 아파트가 $2,750에 렌트 중입니다.
단독주택 2층 분리세대 스타일이거나, 비교적 오래된 건물이라 해도 이 정도는 기본입니다.
물론 렌트비는 건물 연식, 리노베이션 여부, 주차 공간, 세탁기 여부, 층수, 전망 등 온갖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전용 주차가 포함된 신축 아파트는 3천 불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소득은 그에 걸맞을까?
이쯤에서 궁금해지죠. 이렇게 비싼 렌트, 다들 어떻게 감당할까?
2022년 기준으로 Palisades Park의 주민 중 약 12.1%가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이 지역이 겉보기엔 부유해 보여도, 실제로는 다양한 소득계층이 공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고급 렌트 아파트 옆 골목에는 여전히 오래된 다세대 주택이나 지하세대가 존재하는 구조죠.
Palisades Park는 '다문화적인 활기', '뉴욕과의 연결성', '도보 가능한 생활환경'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 동네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렌트비 부담은 적지 않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만약 이곳에서 살 계획이라면, 우선 예산과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나는 걸어서 살 수 있는 생활을 원해", "한식 없이 못 산다", "뉴욕 직장이 핵심이다"라면, 월세가 조금 높더라도 충분히 매력 있는 선택지.
하지만 가격 대비 공간이나 시설을 더 중시한다면, 근처 다른 지역도 함께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시가 주는 매력은, 결국 '나에게 얼마나 맞는가'에 따라 결정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