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가까운 동네를 찾고 있다면, 뉴저지 북동부에 위치한 Palisades Park를 주목해볼 만하다.

이곳은 단순히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데서 끝이 아니다. 사실 이 작은 타운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강력한 이유는 '교통'이다.

서울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쉽다. 강남 한복판에 집이 있어도 도로가 막히면 지옥이고, 1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은 고역이다. 그런데 Palisades Park는 길이 안밀린다는 전재하에, 뉴욕 맨해튼까지 차로 10분 거리. 거기다 사방으로 뚫려 있는 프리웨이들 덕에 어디든 움직이기 편한, 말 그대로 '교통 요충지'로 불린다.

미국 동부의 동맥이라 불리는 I-95는 메인주부터 플로리다까지 뻗어 있는 프리웨이다. Palisades Park는 이 I-95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George Washington Bridge를 건너면 순식간에 맨해튼에 도착할 수 있다. 통근자들이 애용하는 이유가 딱 이거다. 거리도 가깝지만, 구조상 "지나가야만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Route 46은 Palisades Park를 가로지르는 동서 방향 도로다. Fort Lee, Ridgefield 등 주변 지역으로 넘어갈 때 이만한 길도 없다. 특히 장을 보러 가거나, 로컬 커피숍을 들릴 때, 또는 일상적인 이동에 자주 쓰인다. 교통량이 많지만 비교적 직관적인 구조라 길눈 어두운 사람도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Turnpike는 뉴저지를 남북으로 가르는 주요 고속도로로,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같은 대도시와도 연결된다. Palisades Park와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이 노선을 이용하는 통근자나 장거리 출장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필수 코스다. 요금소가 있긴 해도 시간 단축 효과는 무시 못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름부터 'Palisades'가 들어간 이 Parkway는 뉴욕주와 뉴저지를 잇는 고속도로로, 허드슨 강을 따라 구불구불 펼쳐진 도로다. 날씨 좋은 주말이면, 이 길을 따라 하이킹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도시와 자연을 넘나드는 Palisades Park만의 매력이 여기서 또 한 번 드러난다.

뉴욕 진입 루트: GWB와 Lincoln Tunnel

Palisades Park 주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두 개의 마법 같은 통로가 있다. 하나는 George Washington Bridge(GWB), 다른 하나는 Lincoln Tunnel이다. GWB는 북부 맨해튼과 바로 연결돼 차로 5~10분이면 진입 가능하고, Lincoln Tunnel은 Route 46을 타고 내려가면 미드타운으로 연결된다. 어느 쪽을 택해도 뉴욕 시내 중심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운전이 싫다면? 걱정 없다. Palisades Park를 지나는 여러 버스 노선이 뉴욕 포트오소리티 터미널까지 다이렉트로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 노선이다.

Palisades Park는 '위치 프리미엄'이 장점

결론적으로 Palisades Park는 '살기 좋은 동네'를 넘어, '움직이기 좋은 동네'다. 프리웨이만 4개, 뉴욕 진입 루트 2개, 거기다 대중교통까지 삼박자가 갖춰져 있다. 뉴욕에서 일하지만 뉴욕에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 조용하고 안전하면서도 맨해튼과 가깝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Palisades Park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뉴욕에 가깝지만, 뉴욕은 아니다. 그래서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