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isades Park, NJ. 한인들에게 '작은 한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익숙하고 따뜻한 공간입니다.

아침에 문 열고 나가면 바로 눈앞에 있는 감자탕집, 저녁에는 삼겹살 굽는 연기가 골목마다 퍼지는 거리, H-Mart에선 주부들이 찬거리를 챙기면서 분주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뉴저지의 한 동네가 아닙니다. '한식으로 하루를 시작해 한국말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곳', 바로 그게 팰리세이즈파크입니다.

Palisades Park의 상권은 마치 서울 강남의 작은 블록을 뉴저지로 옮겨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거리에는 감자탕, 설렁탕, 순두부찌개 간판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식당마다 "이 집 맛있다더라"는 입소문이 휘날립니다.

강남 BBQ: 정통 숯불구이 스타일로 한인 가족 모임 1순위.

서울정육식당: 고기를 직접 고르고 구워 먹는 재미가 쏠쏠.

순두부 전문점: 추운 겨울날 생각나는 얼큰한 국물에, 갓 지은 흰쌀밥이 찰떡.

이처럼 미각 하나만으로도 한국이 그립지 않은 동네, 그래서인지 타주에서 온 여행객도 이곳 한식 맛보러 들렀다가 반나절 더 머물곤 하죠.

한 끼 해결만 한국 스타일인 게 아닙니다. 이곳 일상 전체가 한류를 따라갑니다.

H-Mart: 냉동 낙지, 양념 불고기, 한국 과자, 반찬 코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한인 마트들: 김치, 고추장, 깻잎 통조림까지 아기자기한 한국 식재료 천국.

한약방과 뷰티 스토어: "피곤하면 홍삼 먹고, 피부엔 마유크림 바르라"는 어머니 조언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동네죠.

덕분에, 처음 미국 생활을 시작한 이민자들에게도 Palisades Park는 '문화 충격 없는 소프트랜딩 지역'이 되곤 합니다.

Palisades Interstate Park –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

한식과 도시 생활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팰리세이즈파크에서 차로 10~15분만 가면 바로 접할 수 있는 Palisades Interstate Park는 이 동네의 힐링 스팟입니다.

허드슨 강을 따라 펼쳐진 절벽과 전망대: 뉴욕시 전경까지 한눈에.

하이킹 트레일과 자전거 도로: 가족 나들이나 혼자 명상하기에도 제격.

피크닉 스팟: 주말이면 김밥과 라면 쟁여와 가족끼리 삼삼오오 돗자리 깔고 앉는 모습도 흔하죠.

도시와 자연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모습은, 이 동네가 왜 '살기 좋은 동네'로 자주 꼽히는지 보여줍니다.

잊어선 안 될 기억, 위안부 기념비

Palisades Park에는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적 의지를 보여주는 장소도 있습니다. 2010년, 이 지역 공공 도서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기념비'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역사를 잊지 않고 세대 간 전달하는 상징이기도 하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며, 전쟁과 인권 침해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공간, 한인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찾는 교육과 평화의 메시지 장소.

Palisades Park는 문화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생활적으로 만족도를 높이며, 역사적으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다층적인 공간입니다.

누군가 "미국에서 한국답게 살 수 있는 동네가 어딘가요?"라고 묻는다면, 한 치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Palisades Park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