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담근 김치가 너무 짜다면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 Chicago - 1

김치를 담그고 3일 정도 지난 뒤 맛을 봤는데 좀 짜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럴 때 이번에 담근 김치 그냥 망한 것 아닌가 걱정하시는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김치는 발효가 되면서 맛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지금 짜다고 해서 끝까지 똑같이 짠 건 아니에요.

그래도 현재 너무 짜다면 손볼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게 훨씬 도움이 돼요.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방법은 양념이 안 된 재료를 추가하는 거예요.

생배추나 무를 조금 더 넣어 섞어 두면 김치 속 짠기가 새로 넣은 재료로 퍼지면서 전체 간이 약해질 수 있어요.

특히 무는 수분이 많아서 짠맛을 조금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돼요. 무를 얇게 썰거나 채 썰어서 김치 사이사이에 넣어 두면 하루 이틀 지나면서 간이 조금 나아지는 경우가 있어요.

배추를 더 넣는 방법도 비슷해요. 다만 새로 넣는 배추는 소금에 절이지 않은 상태가 좋아요.

두 번째로는 국물을 조금 보충해서 김치를 덜 짜게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너무 짠 김치는 물김치처럼 약간 방향을 바꿔 먹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냥 맹물을 많이 붓는 것보다는 식혀 둔 다시마 육수나 아주 연한 멸치 육수를 조금 넣는 게 나아요. 여기에 무, 양파, 쪽파 같은 걸 조금 더 넣으면 짠맛이 훨씬 순해질 수 있어요.

세 번째로는 그대로 먹으려고 하지 말고 요리에 돌리는 방법이에요. 사실 짠 김치는 찌개나 볶음밥, 김치전으로 만들면 훨씬 부담이 적어요. 김치찌개를 끓일 때는 물이나 육수가 많이 들어가고 두부, 고기, 양파 같은 재료도 함께 들어가니까 짠맛이 분산돼요. 김치볶음밥도 마찬가지예요. 밥이 들어가면서 간이 맞춰지기 때문에 생으로 먹을 때보다 훨씬 낫게 느껴질 거예요. 김치전도 밀가루 반죽이 짠맛을 잡아 주기 때문에 활용하기 좋아요.

아주 많이 짠 경우에는 살짝 헹궈서 쓰는 방법도 있어요. 이건 김치를 생으로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이라기보다, 활용용으로 돌릴 때 괜찮은 방법이에요. 흐르는 물에 아주 짧게 한 번만 헹궈서 겉의 짠기를 줄인 다음, 참기름이나 깨를 조금 넣어 무치거나 볶아 먹는 식이에요. 다만 너무 오래 씻으면 김치 맛 자체가 빠져버릴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단맛을 아주 조금 더하는 거예요. 김치가 짤 때는 단맛이 너무 없으면 짠맛이 더 날카롭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사과나 배를 아주 조금 갈아 넣거나, 설탕을 소량만 넣어서 맛 균형을 맞추는 방법도 있어요. 그렇다고 많이 넣으면 김치 맛이 달아져서 어색해질 수 있으니 정말 조금만 넣는 게 좋아요. 이건 짠맛을 없애는 방법이라기보다 덜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방법에 가까워요.

왜 이런 일이 생기냐고 하면 보통은 절이는 과정이나 양념 간 때문이에요. 배추를 절일 때 소금이 많이 들어갔거나, 절인 뒤 헹굼이 부족했거나, 액젓이나 젓갈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가면 3일쯤 됐을 때 짠맛이 확 올라올 수 있어요. 처음 담글 때는 괜찮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속까지 간이 더 배기 때문에 나중에 더 짜게 느껴지기도 해요.

다음에 담글 때는 몇 가지를 기억해 두면 좋아요.

절인 배추는 충분히 헹구고 물기를 빼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양념 간은 처음부터 세게 하지 않는 게 좋아요.

김치는 숙성되면서 맛이 더 진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싱거운가 싶은 정도가 오히려 나을 때도 있어요.

생무나 생배추를 추가해 간을 나누거나, 국물을 조금 보충하거나, 찌개나 볶음밥으로 활용하면 훨씬 먹기 편해질 거예요.

너무 실망하지 않으셔도 돼요. 김치는 원래 몇 번 해보면서 감이 생기는 음식이라서 ㅎㅎ.

사실 이런 경험이 오히려 다음 김치를 더 잘 담그게 만들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