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씻지 않는 행동은 정신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 San Diego - 1

잘 씻지 않는 행동은 정신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ㅋㅋㅋ 나 정신병 당첨인가?

어느 날 씻고 나가야 하는데... 그냥 갑자기 샤워가 너무 귀찮아집니다.

하루 정도야 뭐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이게 이틀, 삼일 넘어가면 슬슬 "이거 나 좀 심한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요즘 인터넷 보면 "씻지 않는 행동은 정신병의 초기 증상이다" 라고 합니다. ㅋㅋㅋ 갑자기 내가 그 증상인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사람 심리가 원래 그렇습니다. 하나 꽂히면 계속 거기에 끼워 맞추게 됩니다.

그래서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진짜 문제인지 그냥 귀찮은 건지.

진짜 상태가 안 좋은 경우는 다릅니다. 단순히 안 씻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씻는 것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밖에 나가는 건 더 싫습니다.

심하면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부담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 상태가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잘 씻지 않는 행동은 정신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 San Diego - 2

반대로 대부분 사람들이 겪는 상황은 이겁니다.

씻기는 죽도록 귀찮은데 유튜브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잘 봅니다.

게임은 집중력 터집니다. 배고프면 뭐 먹을지 고민도 잘 합니다. 넷플릭스 신작 나오면 밤새서라도 다 봅니다.

이건 의욕이 없는 게 아닙니다. 선택이 확실한 겁니다.

하기 싫은 건 미루고, 재밌는 건 바로 하는 상태입니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은 더 심해집니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당장 나가야 할 일도 없으면 씻는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립니다

"좀 있다 하지 뭐" 이게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주말에 특히 이런 흐름이 잘 나옵니다.

늦게 일어나서 배고프면 대충 해결하고, 약속 잡히면 상태 한번 보고 "오늘 컨디션이 좀..." 하면서 미루고.

솔직히 다들 비슷합니다. 씻기 싫은 건 병이 아니라 그냥 귀찮은 겁니다.

진짜 문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입니다.

씻기뿐만 아니라 모든 게 귀찮고, 계속 무기력하고 재미있는 것도 없고, 그런 상태가 계속 이어질 때 그때는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잘 씻지 않는 행동은 정신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가 틀린말은 아닌겁니다. 씻기도 귀찮은데 다른것도 다 무기력해지면 상담 필요하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씻는거 빼고 다 잘한다면 ㅋㅋ 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다네요.

사람은 원래 편한 쪽으로 행동한다고 합니다. 특히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더 그렇고.

그래도 억지로라도 한번 씻고 나오면 생각보다 기분이 좀 좋아집니다.

어릴때 목욕탕에 가기 싫어하니까 바나나우유 하나에 홀려서 아버지 손잡고 목욕탕 가던 생각이 납니다.

결국 잘 안씻는건 정신병 당첨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인간의 귀찮음 같네요.

그래도 양치질, 샤워는 루틴으로 자주 하는것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