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여러 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 이주해 살아본 사람들은 성향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나눠보면 도시의 매력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먼저 장점을 보면 시카고는 미국 안에서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꼽힙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박물관, 오페라, 연극, 미술 전시가 일상처럼 열리는 도시입니다.

예술 감각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살아가는 매일이 영감의 연속일 겁니다. 음식 문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두꺼운 시카고식 딥디쉬 피자, 시카고 핫도그, 그리고 세계 각국의 이민자들이 만든 이국적인 음식들까지, 미식의 즐거움이 도시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교통 접근성도 강점입니다. CTA라고 불리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하고, 공항과 기차 노선이 전국 어디로든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시카고는 학문과 연구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시카고 대학교와 노스웨스턴 대학교처럼 세계적인 명문이 자리해 있어 교육 수준이 높고, 연구 기회도 많습니다. 미시간 호수를 끼고 있어 자연환경도 뛰어나며, 호수 공원 산책이나 여름철 보트 타기는 시카고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여가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치안 문제입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범죄율이 높기 때문에 주거지를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또 겨울은 유난히 춥고 바람이 강해서 '윈디 시티'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닙니다.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낮아 외출이 쉽지 않은 날이 많습니다.

생활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다운타운과 호숫가 주변의 주택 가격은 비싸고, 교통 체증도 출퇴근 시간에는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그래도 시카고는 문화적 깊이와 도시적 편리함을 동시에 갖춘 곳이라 자신의 생활 스타일에 따라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도, 혹은 '버티기 힘든 도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보면 링컨 파크는 약 84만9천 달러의 중간 주택 가격을 보이며 공원과 녹지, 교통의 편리함으로 인기입니다.

리버 노스는 약 150만 달러로 고급 아파트가 많고 예술가와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선호합니다. 골드 코스트는 약 300만 달러로 부유층 주거지로 알려져 있고, 에번스톤은 약 120만 달러로 가족 중심의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오크 파크는 약 100만 달러로 예술적 분위기와 건축미로 유명합니다. 2024년 기준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주택 판매는 8만8천여 채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중간 거래가는 35만 달러로 오히려 7.9% 상승했습니다.

로저스 파크와 알링턴 하이츠는 대표적인 한인 상업 지구로, 한국 음식점과 마켓, 카페가 즐비해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인 교회들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인 문화센터와 한국어 학교에서는 2세, 3세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며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카고는 예술과 문화, 교육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도시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존재하는 곳입니다. 결국 이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인지 아닌지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