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에서 찍은 Avengers: Endgame 2019 - Atlanta - 1

애틀란타에서 찍은 Avengers: Endgame 2019 이야기 한번 해야 하나 싶다.

솔직히 다들 한 번은 봤고, 감동도 다 끝난 영화 아닌가.  그래도 이영화 흥행 성적은 아직도 역대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2019년에 개봉한 이영화의 흥행 기록보면 미국·캐나다가 압도적 1위고, 그 다음이 중국이다.

이어서 영국·아일랜드, 대한민국까지는 각각 최소 1억 달러 이상을 기록.

그 아래로는 브라질, 멕시코, 독일, 인도, 프랑스, 호주, 일본 순인데 일본까지도 최소 5,000만 달러 이상은 찍었다.

개봉 전 일부 매체는 해외만 7억 달러, 전체 9억 5천만 달러 정도를 봤는데, 더 강하게는 오프닝만 10억 달러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심지어 북미 3억 5천만 달러, 해외 7억 5천만 달러로 총 11억 달러 오프닝을 예측한 곳도 있었다. 기존 기록이었던 6억 달러대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레벨이었다.

실제 성적은 예상을 더 뛰어넘었다. 개봉 5일 만에 전 세계 12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단숨에 역대 흥행 17위에 올라섰다.

동시에 10억 달러 돌파 속도 신기록도 세웠는데, 기존 인피니티 워의 11일 기록을 절반 이하로 줄여버렸다.

그 이후도 계속 밀어붙인다. 6일 차에 13억 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10위권에 진입했고, 7일 차에는 14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순위 8위까지 올라간다.

이 흐름 덕분에 MCU 전체 누적 흥행도 2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 영화의 흥행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전체 판도를 끌어올린 케이스다.

결국 MCU 10년 넘게 쌓아온 걸 한 번에 터뜨린 작품이니까 인정은 해야 한다. 괜히 역대급이라는 말 붙는 게 아니다.

애틀란타에서 찍은 Avengers: Endgame 2019 - Atlanta - 2

감독도 루소 형제라서 그냥 무난하게 끝낼 줄 알았는데, 이걸 이렇게까지 키울 줄은 솔직히 몰랐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까지 다 끌어모아서 마지막 판 제대로 벌인다.

타노스 때문에 반 토막 난 우주를 되돌리겠다고 난리 치는 설정인데, 이게 또 말도 안 되게 잘 먹힌다.

팬들이 왜 그렇게 열광했는지 보면 이해는 간다. 영화 하나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이야기 정리하는 느낌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근데 더 웃긴 건 이 엄청난 영화가 뉴욕이나 LA가 아니라 조지아에서 찍혔다는 거다.

애틀란타 근처에 있는 파인우드 애틀란타 스튜디오에서 거의 핵심 장면 다 만들어졌다.

어벤져스 기지, 타임 히스트, 퀀텀 렐름 같은 실내 세트는 대부분 여기서 찍었다고 보면 된다.

우리가 극장에서 본 장면들이 사실은 창고 같은 데서 만들어졌다는 거니까.

조지아가 왜 이렇게 촬영 많이 하냐고 물어보면 답 간단하다. 돈이다. 세금 혜택이 말도 안 되게 좋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비용 줄이면서 대형 프로젝트 돌릴 수 있으니까 계속 몰린다.

그 덕에 지역 경제도 꽤 커졌다. 스탭, 엑스트라, 장비 업체, 숙박, 식당까지 줄줄이 돈 돈다.

영화 한 편 찍는데 수천 명이 움직이니까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애틀란타 근처 살면 촬영팀 보는 것도 그렇게 신기한 일 아니라는 얘기도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대형 트럭 줄지어 서 있는 거 보면 "아 또 뭐 찍네" 이런 반응 나온다.

영화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조지아 영화 산업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솔직히 영화 자체는 이미 다 소비된 느낌인데, 이런 배경까지 보면 또 다르게 보이긴 한다.

인정하기 싫어도, 이건 그냥 잘 만든 프로젝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