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들어와 전기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면 항상 똑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처음에는 조용하다가 어느 순간 "칙―칙―" 하고 증기가 새어 나오는 소리입니다
저는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 이제 곧 따뜻한 밥이 완성되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그 소리를 들으면서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기술을 만들어 냈는지 보여 주는 소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쌀을 씻어서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밥이 완성된다니요. 처음 생각해 보면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밥솥 안에서는 물의 온도와 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된다고 합니다. 밥이 어느 정도 익었는지 기계가 알아서 판단하고 시간을 맞춘다고 하죠.
우리는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가끔은 그 "칙―칙―" 소리가 마치 집 안에 작은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옛날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조선 시대에는 밥을 짓는 일이 지금처럼 간단하지 않았겠죠.
부엌 아궁이에 장작이나 볏짚을 넣어 불을 피우고, 큰 가마솥에 쌀과 물을 넣어야 했습니다. 불이 너무 세면 밥이 타고, 약하면 설익고. 불의 세기를 계속 살펴야 했을 것입니다. 밥을 짓는 일이 그냥 버튼 하나 누르는 일이 아니라 꽤 중요한 기술이었겠죠.
그때도 소리는 있었을 겁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솥뚜껑이 조금씩 흔들리고 김이 올라왔겠죠. 하지만 그 소리는 지금 압력밥솥에서 들리는 소리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불, 물,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함께 만들어 내는 소리였을 테니까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전기 압력밥솥이 대부분의 일을 대신해 줍니다.
버튼 하나 누르고 나면 우리는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밥솥 켜 놓고 잠깐 컴퓨터도 하고, 운동도 하고, 가끔은 그냥 소파에 앉아 쉬기도 합니다. 기술 덕분에 우리의 시간이 조금 더 여유로워진 셈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압력밥솥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는 단순한 생활 소음이 아니라 세상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보여 주는 소리 같습니다. 산업과 과학이 발전하면서 그 변화가 결국 우리 집 부엌까지 들어온 것입니다.
가끔 이런 상상도 해 봅니다. 만약 200년 전 조선 사람들이 지금 제 부엌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불도 피우지 않았는데 밥이 만들어지고, 냄비가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다가 시간이 되면 따뜻한 밥을 완성해 준다면 정말 마법처럼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옛날 방식이 나쁘기만 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마솥에서 장작 타는 냄새가 나고 부엌이 따뜻해지면서 밥이 익어 가던 시간, 가족들이 그 시간을 함께 기다리던 분위기도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밥솥에서 "칙―칙―" 소리가 들릴 때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우리가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작은 물건 속에도 사람들의 지혜와 긴 세월의 발전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버튼 하나로 밥이 완성되는 이 작은 밥솥 안에는 수백 년 동안 쌓여 온 과학과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 있습니다.
200년 전 부엌 가마솥에서 올라오던 김과 지금 압력밥솥에서 나오는 증기는 결국 같은 밥을 만들지만, 그 사이에는 세월과 문명의 긴 이야기가 조용히 이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와이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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