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에서 미국산 쌀 일반 브랜드는 세일하면 파운드당 1달러 정도 하는데, 반반미나 찹쌀 같은 고급쌀 가격은 파운드당 2달러 수준까지 바로 뛰어오르죠. 그래서 15파운드 한 포대 가격이 싸면 $15수준이고 고급쌀은 $30정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물가가 미친 듯이 올라 있을 때, 하루 3끼를 전부 햇반으로 먹는다면 과연 얼마나 손해를 보게 될까?

이게 문득 궁금해져서 직접 계산을 해봤습니다. 쓸데없는것 같아도 이런 현실적인 계산을 해놓고 보면 나중에 선택할 때 꽤 도움이 됩니다.

일단 기본 정보부터 정리해보죠. 햇반 한 개에 들어가는 쌀은 생쌀 기준으로 정확히 100g입니다.

그리고 마켓 기준으로 가장 흔한 가격이 12개 묶음에 22달러. 그러니까 1개당 약 1.83달러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판매세 내고나면 10프로 미만 더 나갑니다. 그리고 세일때 사면 좀 더 쌀수도 있으니까 그냥 1개당 1.83달러라고 하겠습니다.

단순히 한 끼마다 약 1.83달러짜리 쌀밥을 먹는 셈이라고 생각하면 꽤 비싸게 느껴지죠. 요즘 환율 생각하면 햇반하나가 3천원 돈이 되네요.

반대로 일반 쌀을 사서 집에서 밥솥으로 밥을 하면 얼마나 싸지는지 계산해보면 차이가 커집니다.

요즘 한국마트 기준으로 15파운드 쌀 한 포대가 15달러 정도 합니다. 무게로 환산하면 6,800g이고, 이걸 가격에 나눠보면 1g당 약 0.0022달러, 100g이면 약 22센트 정도입니다.

햇반 한 개가 1.83달러니까 똑같은 100g을 기준으로 하면 햇반은 직접 쌀을 사서 밥하는 것보다 약 8.3배 비쌉니다.

사실 어느 정도 비싸겠다 싶었는데, 8배라는 숫자가 나오니 생각보다 배율이 훨씬 크죠. 결국 햇반이라는 건 포장과 편의성 값이 대부분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하루 3끼 전부를 햇반으로 때우는 성인 남자 기준으로 1년 비용을 계산해보겠습니다.

보통 성인은 하루에 밥 기준 생쌀 300g 정도 먹는다고 잡을 수 있습니다. 한 끼에 100g 정도니까요.

그러면 1년에 필요한 쌀은 300g × 365일 = 109,500g, 즉 약 110kg입니다. 이걸 햇반으로 환산하면 100g짜리 햇반 1,100개가 필요합니다.

햇반 1,100개 × 개당 $1.833 = 약 2,016달러. 그러니까 햇반으로만 1년을 먹으면 먹는 밥값만 2천 불을 쓰는 셈입니다.

반면에 일반 쌀로 계산한 110kg의 가격은 아까처럼 6.8kg에 15달러 기준으로 잡으면 약 243달러 정도면 충분합니다.

동일한 양의 쌀을 먹는데 햇반은 무려 2,016달러, 직접 밥하면 243달러. 둘 사이의 차이는 약 1,773달러입니다.

말 그대로 1년에 1,700불 넘게 포장밥 값으로 더 쓰는 셈이죠. 하루에 환산하면 약 4.8달러, 한 끼당 1.6달러를 더 내는 겁니다.

물론 햇반이 편하긴 합니다. 전자레인지에 1분30초만 돌리면 되고, 설거지도 필요 없고, 바쁜 사람한테는 엄청난 장점이죠.

하지만 이렇게 실제 비용을 열어보면 "편리함의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확 체감이 됩니다. 요즘같이 밥솥 하나로 3~4일치 지어놓고 돌려 먹는 게 오히려 훨씬 경제적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햇반만으로 3끼를 때우는 건 '편하다'는 장점 하나 때문에 1년에 1,800달러 가까운 돈을 그냥 태워버리는 셈입니다.

최소한 집에서는 밥을 해먹고, 남는 밥은 얼려두고 해동해 먹는 습관을 들이면 절약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