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ining, 1980, 콜로라도 스탠리 호텔이 낳은 공포 영화 - Denver - 1

80년대 공포 영화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그냥 "샤이닝"입니다. 스탠리 큐브릭이 찍고, 잭 니콜슨이 미친 듯이 연기한 그 영화.

이건 무섭다 수준이 아니라, 사람 정신을 좀 이상하게 만들어놓는 타입입니다.

보고 나면 기분이 찝찝하게 남아요. 그게 이 영화가 오래가는 이유입니다.

스토리는 겨울에 문 닫는 호텔에 관리인으로 들어간 가족 이야기인데, 문제는 그 호텔이 정상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거죠.

사람을 점점 미치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잭 니콜슨이 연기한 잭 토렌스가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 이게 진짜 소름입니다.

갑자기 미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어긋납니다. 그게 더 무섭습니다.

근데 이 영화가 더 재밌는 건 "이게 어디서 나온 이야기냐"입니다.

그냥 상상으로 만든 게 아닙니다.

원작자인 스티븐 킹이 실제로 묵었던 호텔이 있습니다.

콜로라도 에스테스 파크에 있는 스탠리 호텔. 이 사람이 1970년대에 여기서 하루 묵고 나서 악몽을 꾸고, 그걸로 소설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시작은 "진짜 불편했던 밤"입니다.

위치도 좀 묘합니다. 로키산맥 깊숙한 데라서, 주변이 딱 고립된 느낌입니다.



눈 오면 진짜 세상과 단절된 느낌 나겠죠. 그 분위기가 그대로 소설에 들어가고, 영화까지 이어진 겁니다.

소설 속 Overlook Hotel의 원형이 바로 스탠리 호텔 입니다.

덴버에서 차로 1시간 거이에 있는 에스테스 파크는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동쪽 작은 마을로, 스탠리 호텔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촬영은 또 다르게 했다는 겁니다.

영화에 나오는 외관은 오리건의 팀버라인 롯지에서 찍었고, 내부는 영국 스튜디오에서 세트 만들어서 찍었습니다.

그 세트 규모가 당시 최대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현실 + 세트 + 감독 집착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그래서 화면이 이상하게 더 불안합니다. 그리고 그 장면. 도끼로 문 부수면서 "Here's Johnny!" 외치는 장면.

이건 그냥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 장면입니다.

잭 니콜슨 얼굴 하나로 공포가 완성되도 아직까지도 인터넷 밈으로 돌아다닙니다.

The Shining, 1980, 콜로라도 스탠리 호텔이 낳은 공포 영화 - Denver - 2

웃긴 건 스티븐 킹 본인은 이 영화 별로 안 좋아합니다.

자기 원작이랑 다르다고 불만 많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본인이 직접 참여해서 TV 미니시리즈도 다시 만들었습니다.

그건 실제 스탠리 호텔에서 촬영도 했고요. 근데 대중적으로는 큐브릭 버전이 압도적으로 남았습니다.

결국 영화는 감독 거라는 거죠.

지금 스탠리 호텔은 그냥 호텔이 아닙니다. 거의 공포 테마 관광지입니다.

유령 투어도 하고, 영화 이벤트도 하고, 할로윈 되면 사람 엄청 몰립니다.

일부러 그 분위기 느끼러 가는 겁니다. 덴버에서 차로 한 시간 조금 넘게 가면 되니까, 여행 코스로도 괜찮습니다.

샤이닝은 그냥 공포 영화가 아니라, 공간 자체를 공포로 만들어버린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실제 호텔이라는 게 포인트입니다.

영화 좋아하시면요, 이건 한 번 직접 가보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