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이민와서 내 인생 우선순위가 4번 뒤집혔다 - Atlanta - 1

"미국 가면 인생이 바뀐다."

맞다. 근데 내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게 아니다.

내가 아틀란타로 이민 오고 나서 느낀 건, 이민 생활은 마치 소프트웨어 버전 업데이트 같다는 거다.

2~3년마다 내 가치관 OS가 강제 업데이트된다. 동의 버튼 없이 그냥 업데이트된다.

뭐가 바뀌냐고? 우선순위다.

처음 도착하면 세 가지가 인생의 전부다. 영어, 비자, 직장.

이 세 개가 삼각형을 이루고, 그 안에 갇혀서 산다.

이 시기엔 자존심이라는 게 없다. 솔직히 있어도 부릴 여유가 없다.

일단 버티는 게 전부다. 꿈? 워라밸? 그런 단어는 사전에 없다. 생존 반응이 전부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갑자기 계산이 시작된다. "이렇게까지 고생했는데 이 연봉이 맞나?"

계산이 머릿속에서 돌아가고 워라밸이고 나발이고, 더 주는 회사로 이직하는 게 미덕이 된다.

LinkedIn 열면 맨날 누가 어디로 갔다고 올라온다. 근데 안정되기 전까진 돈이 실제로 제일 중요한 문제다.

그렇게 허구헌날 스트레스 받고 일하면 몸이 망가진다. 어느 날 진찰 받아보면 현타가 제대로 온다.

그때부터다. 연봉이고 나발이고, 건강이 1번이 된다. 미국 의료비는 보험 좋은거 없으면 그냥 파산이다.

아프면 게임 오버라는 걸 몸으로 배우는 시기다. 나도 이 시기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 퍼포먼스 유지 전략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민 생활 길어지면 사람이 줄어든다. 처음엔 한인 모임, 교회, 동호회 다 나간다.

그러다가 대부분 걸러진다. 결국 몇 명 안 남는다.

이때 느끼는 거다. "사람이 자산이다." 진짜다. 돈보다 건강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가 더 귀하다.

내 생각은 이민 생활에서 우선순위가 계속 바뀌는 건 정상이라고 본다.

이민 생활이 원래 그런 거다. 환경이 바뀌면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그게 더 위험한 거니까.

이렇게 살다보면 몇 년 뒤엔 어차피 또 업데이트된다.

그때 가서 또 욕하면서 다시 정리하면 되니까 맘 편히 사는게 최고인거 같다.

반박하시고 싶은 분은 님의 의견이 무조건 맞으니까 댓글에 키배뜨자고 하지 마시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