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말이 바뀌는 "계란 하루에 몇 개까지 먹어도 되나?" - Tucson - 1

계란이 냉장고에 없으면 그렇게 허전하고, 또 있으면 이것 저것 해서 어떻게든 다 먹게 되더라고.

라면 끓일 때 톡 하나 깨 넣고, 김치볶음밥 할 때 또 하나 까고, 비빔면 먹을 때 삶은 계란 위에 딱 올리면 맛있으니까 ㅋㅋ

값도 아직까지는 다른 단백질 식품에 비하면 그래도 살 만하고 만들기도 쉬워.

그러니까 운동하는 양반들부터 혼자 사는 총각 처녀들, 애 키우는 집까지 계란 하나는 다들 사두고 사는 거야.

오래된 거 같으면 그냥 삶아버려

나도 냉장고 정리할 때마다 꼭 계란 생각이 나. "어머 이거 산 지 좀 됐는데?" 싶으면 그냥 무조건 삶아버려.

괜히 생으로 놔두다가 날짜 더 지나면 식중독 걸릴수 있고 그렇다고 막 버리기도 애매하잖아.

근데 신기한 게, 삶아놓으면 나는 다 먹게 되거든.

운전하다가 하나 까먹고, 입 심심할 때 하나 까먹고, 비빔면 위에도 척 올리고. 그래도 남으면 간장에 절여서 계란장조림 만들어놓고 며칠 안에 후딱 끝내.

계란은 그저 빨리 먹는 게 제일 마음 편한 거야.

하루에 몇 개까지 먹어도 돼?

이거 다들 궁금해하잖아. 옛날에는 노른자 콜레스테롤이다 뭐다 해서 하루에 한 개 이상은 먹지 말라고 그랬거든?

근데 요즘 연구들 보면 얘기가 좀 달라졌어. 건강한 어른은 하루에 한두 개, 세 개 정도는 별 문제 없다는 얘기가 많아졌다니까.

특히 운동하는 사람들은 더 먹기도 하고.

단백질 채우기 진짜 쉬워

70kg 정도 되는 어른이면 보통 단백질을 하루에 56그램에서 70그램쯤 먹어야 한대.

운동 많이 하면 더 먹어야 되고. 근데 계란 하나에 단백질이 한 6그램 정도 들어있거든? 그러니까 세 개만 먹어도 18그램이 그냥 채워지는 거지.

게다가 흡수도 잘 돼. 몸이 잘 쓰는 단백질이라 운동하는 양반들이 삶은 계란을 그렇게 챙겨 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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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랑 환상의 짝꿍

또 재밌는 게, 계란이 쌀밥하고 그렇게 잘 어울리잖아.

밥에다가 계란후라이 하나 딱 올리면 그게 한 끼야. 거기에 간장 조금, 참기름 한 방울 떨궈서 슥슥 비비면 솔직히 반찬 없어도 돼.

이게 다 이유가 있어. 쌀은 탄수화물은 많은데 단백질이 좀 부족하거든. 근데 계란이 그걸 딱 채워주는 거야.

그래서 영양 균형이 좋아지는 거지. 옛날 어른들이 괜히 밥에 계란 얹어준 게 아니라니까.

지방 많을까 봐 걱정? 그 정도는 아니야

사람들이 계란 지방 많다고 오해를 좀 해. 근데 계란 한 개에 지방이 5그램 정도밖에 안 돼. 게다가 그중에 몸에 필요한 지방도 꽤 있어.

물론 버터 잔뜩 두르고 베이컨이랑 같이 구워 먹으면 그건 얘기가 다르지. 근데 그냥 삶은 계란만 보면 깔끔한 음식이야, 깔끔한 음식.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계란을 챙겨 먹냐면, 배가 오래 가거든. 빵이나 과자는 먹어도 금방 또 배고프잖아.

근데 계란은 안 그래. 아침에 삶은 계란 두 개만 먹어도 점심때까지 그럭저럭 버틸 만하다니까. 그러니까 살 빼는 식단에 계란이 항상 들어가는 거야.

그래도 너무 많이는 먹지 마

물론 아무리 좋아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지. 매일 일고여덟 개씩, 열 개씩 계속 먹으면 사람에 따라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 수도 있대.

특히 당뇨 있거나 심장 안 좋거나, 집안에 그런 분들 있으면 의사 선생님하고 한번 얘기해보는 게 좋아.

근데 보통 건강한 사람이면 하루 두세 개는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거지.

보관은 이렇게 해야 돼

이게 또 중요해. 미국 FDA에서는 냉장고에 넣어둔 계란은 한 3주까지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근데 핵심은 냉장 상태를 잘 유지하는 거야.

냉장고 문짝에 두지 마. 문 열었다 닫았다 할 때마다 온도가 바뀌어서 안 좋아. 안쪽 깊숙이 넣어둬야 돼. 특히 미국 계란은 유통 과정에서 한 번 씻어서 보호막이 없어진 상태라 냉장 보관이 거의 필수야.

신선한지 모르겠으면 물에 담가봐

계란 상태 애매할 때 있잖아. 그럴 때 물에 한번 담가봐. 가라앉으면 아직 괜찮은 거고, 위로 떠오르면 오래된 거야. 근데 결국 제일 정확한 건 코야 코. 깨봤는데 냄새 이상하면 그냥 미련 없이 버려. 아까워하지 말고.

내가 보기엔 계란만 한 단백질이 없어. 만들기 쉽지, 맛있지, 밥하고도 잘 맞지,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지. 냉장고에 계란 있으면 괜히 든든한 게 다 이유가 있는 거야.

특히 바쁜 사람들, 삶은 계란 몇 개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둬 봐.

식사 질이 진짜 달라져. 군것질도 줄고 속도 편해지고 아주 좋아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