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AI 쓰다 보면 예전에는 "오늘 날씨", "환율 얼마야?" 이렇게 치던 사람들이 이제는 AI한테 "이거 좀 분석해 주세요", "이메일 영어로 써주실 수 있나요" 같은.... 존댓말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뭐 AI에게도 예의 바른 사회가 된 것 같기도 한데, 상대가 그냥 코드 덩어리인데 왜 갑자기 공손해졌을까요?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더 웃깁니다. 20년 동안 컴퓨터한테 존댓말 쓴 적이 없습니다.
리눅스 서버에 들어가서 "파일 좀 삭제해 주세요"라고 치는 사람 없습니다. 그냥 rm -rf 박습니다.
데이터베이스에도 "조회 좀 부탁드립니다" 이런 거 없습니다. 그냥 SELECT * FROM users 날립니다.
그런데 AI 사용할때 다들 공손 모드로 바뀝니다. 이게 기술 발전인지, 인간 심리의 이상한 진화인지 헷갈립니다.
재밌는 건 이렇게 존댓말 쓰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영어로도 "Please", "Could you", "Would you mind" 이런 표현이 기본 장착입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Thank you in advance"까지 붙입니다. 이쯤 되면 AI한테 메일 쓰는 수준입니다.
받는 쪽은 감정도 없고 기분도 없는데, 보내는 쪽은 거의 인간 상대하듯이 행동합니다.
이 현상을 개발자들끼리는 약간 시니컬하게 봅니다. AI는 예의 바른 사람한테 더 잘해주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그냥 토큰 처리하는 모델입니다. 존댓말 쓴다고 더 똑똑하게 답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뭔가 착각합니다. "정중하게 부탁하면 더 좋은 답을 주겠지"라는 인간 사회의 룰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근데 웃긴게 AI는 감정은 없지만 문맥은 읽습니다. 그래서 "이거 해"라고 던지는 것보다 "이런 상황인데, 이런 스타일로 써주세요"라고 말하면 결과가 더 좋아집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걸 "예의"라고 착각한다는 겁니다. 사실은 예의가 아니라 "명확한 요구사항"입니다. 개발자 관점에서는 그냥 스펙 잘 써준 겁니다.
진짜 웃긴건 이렇게 존댓말 쓰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현실에서는 그렇게까지 공손하지 않습니다.콜센터 전화하면 성질부터 내는 사람이 AI한테는 "부탁드립니다"를 남발합니다.
그리고 점점 AI를 사람처럼 대하는 흐름이 생긴다는 겁니다. "얘가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이미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무서운 시나리오는 이겁니다. 사람은 점점 무례해지고, 기계한테만 예의 바른 사회. 이거 약간 블랙코미디 느낌 납니다.
그렇다고 존댓말 쓰는 게 나쁘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구조적으로 잘 설명하고, 맥락을 붙여서 요청하는 습관은 굉장히 좋습니다.
문제는 그걸 "예의"라고 착각하는 순간입니다. 본질은 커뮤니케이션 최적화인데, 포장은 인간관계 매너처럼 되어 있습니다.
결국 AI한테 "부탁드립니다"라고 해도 모델은 감동하지 않습니다. 대신 요구사항이 명확하면 결과는 좋아집니다.


옥다방고양이
데스키우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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