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는 한겨울인 1월에도 플로리다에서 파라솔 펴놓고 선탠이 가능한지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여름 성수기 해변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1월 플로리다의 기온은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키웨스트 같은 남부 지역은 낮 기온이 보통 섭씨 22도에서 25도 사이로 형성됩니다.

햇볕이 좋은 날에는 반팔에 반바지 입고 해변에 누워 있어도 전혀 춥지 않고, 파라솔 아래에서 음악 들으면서 태닝 오일 바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관광객 중에는 수영복 차림으로 선탠만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다만 바닷물 온도는 섭씨 22도 안팎이라 오래 수영하면 춥습니다. 현지인들은 발 담그고 사진 찍고, 파도 몇 번 맞고 나오거나 짧게 들어갔다 나오는 정도로 즐깁니다.

재미있는 건 이 시기에 플로리다가 사실상 겨울 성수기라는 점입니다. 뉴욕, 시카고, 토론토 같은 북쪽 도시들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때, 플로리다는 봄날씨를 유지하니 사람들이 대거 내려옵니다. 그래서 1월과 2월 호텔 요금이 여름보다 비싼 경우도 흔합니다. 대신 습도가 낮고 모기가 거의 없어서 체감 컨디션은 한여름보다 훨씬 쾌적합니다. 햇볕은 따뜻한데 끈적임은 없고, 바람도 선선해서 해변에 오래 누워 있어도 지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짜 태닝만 놓고 보면 1월이 오히려 더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만 마이애미도 항상 따뜻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날에는 아침저녁 기온이 섭씨 10도 초반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체감상 꽤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날에는 해변에 있어도 얇은 후드나 바람막이를 챙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햇볕만 뜨면 낮에는 금세 20도 중반까지 올라가 다시 반팔 차림으로 돌아옵니다. 이게 플로리다 겨울의 특징입니다.

캐러비안 섬 쪽으로 내려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바하마, 도미니카, 아루바, 푸에르토리코 같은 곳은 1년 내내 바닷물 온도가 따뜻해서 계절 구분 없이 수영과 선탠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진짜 바다에 들어가 놀 생각이면 겨울에는 캐러비안이 더 안정적이고, 선탠 위주로 여유 있게 쉬고 싶다면 1월 플로리다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영과 해변 휴양을 마음껏 즐기기 시작하는 시기는 3월 중순 이후입니다. 이때부터 낮 기온이 25도에서 28도까지 올라가고 바닷물도 섭씨 24도 이상으로 따뜻해집니다. 4월과 5월은 날씨, 바다, 습도, 관광객 수까지 모두 균형이 좋아 해변 여행 최적기로 꼽힙니다. 6월 이후부터는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기고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 한낮 활동이 쉽지 않지만, 바다는 가장 따뜻해져 수영 자체는 최고입니다.

정리하면 1월에도 플로리다 바닷가에서 파라솔 펴고 선탠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햇볕은 강하고 공기는 쾌적하며, 북부의 혹독한 겨울과 비교하면 천국에 가깝습니다. 다만 물놀이가 주목적이라면 3월 이후가 더 만족도가 높고, 겨울 햇살 아래 여유로운 해변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1월 플로리다는 좋은 선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