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살다 보면 어디가 살기 좋냐보다, 어디가 덜 위험하냐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랑 워싱턴주 서부를 놓고 보면 둘 다 자연환경 좋고 인기 많은 지역이지만, 자연재해라는 관점에서 보면 체감 위험의 정도가 좀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뉴스 보니까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랑 워싱턴주 에서 완전히 안전한 곳은 없지만, 위험의 종류와 강도가 다르다고 한다.
캘리포니아부터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지진이다.
샌안드레아스 단층 때문에 언제든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실제로 작은 지진은 일상처럼 발생하고, 큰 지진은 주기적으로 터진다. 여기에 산불까지 더해진다. 특히 남가주 지역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서 한 번 불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최근 몇 년만 봐도 대형 산불이 반복되면서 주택 피해, 보험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다. 거기에 가뭄과 물 부족 문제도 계속 누적되고 있다. 한마디로 캘리포니아는 "리스크가 크고 종류도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워싱턴주 서부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쪽도 위험이 없는 건 아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캐스케이디아 단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지진이다.
이건 발생하면 규모가 엄청 클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문제는 "언제 올지 모른다"는 점이다.
수백 년 주기로 한 번씩 오는 유형이라 지금 당장 체감되는 위험은 낮다. 일상적으로는 지진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 서부는 대신 비와 관련된 위험이 있다. 비가 많다 보니 홍수나 산사태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도로가 막히거나 일부 지역이 고립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캘리포니아 산불처럼 순식간에 도시 전체를 위협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규모나 피해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기후적으로 보면 워싱턴 서부는 온화하고 습한 대신 안정적인 편이고, 캘리포니아는 건조하고 극단적인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이 차이가 결국 체감 안전성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생활하면서 느끼는 "불안감" 기준으로 보면 캘리포니아 쪽이 더 높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산불 시즌이 되면 작년 팰리세이드 지역하고 패사디나 인근 지역 산불 피해가 커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있다. 한번 불나면 인근지역 일상이 영향을 엄청나게 받는다. 집을 잃어버리는것도 문제고 동네가 타버려도 문제다.
그렇다고 워싱턴쪽이 많이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만약 캐스케이디아 대지진이 실제로 발생하면 피해 규모는 캘리포니아 못지않게 클 수 있다. 다만 그게 "지금 당장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리스크냐"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부분에서 워싱턴 서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정리하면 캘리포니아는 지진, 산불, 가뭄처럼 이미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리스크가 많다. 대신 인프라와 대응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다. 워싱턴 서부는 일상적인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한 번 터지면 큰 이벤트가 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결국 "자주 오는 중간급 위험"이냐, 아니면 "드물지만 큰 위험"이냐.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안전 지역이 달라진다.
내 개인적으로 일상 생활 안정성 기준으로 보면 워싱턴 서부가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다만 자연재해라는 건 결국 확률 싸움이라, 어디에 살든 대비는 항상 해야 할것이다.


누추한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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