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이 조치는 2025년 2월 4일부터 시행되며,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각각 15%의 관세가 부과되고,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의 관세율에서 10% 인상이 적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를 국가 비상사태로 선언하며, 마약 펜타닐과 불법 이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유입과 마약 유통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무역 흑자국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무역 흑자국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며, 기존의 무역 협정 수정이나 새로운 협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 중 하나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많은 수출 품목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보편적인 관세가 부과되면, 대미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자동차, 가전, 철강 등 주요 산업의 생산 기지가 멕시코와 같은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25% 관세가 부과된다면 무역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등을 포함한 한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해 수개월 내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10~20% 보편 관세가 시행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최대 448억 달러가 감소할 수 있으며,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어 관세 폭탄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대미 수출이 연간 55억 달러, 약 8.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출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무역 다변화와 공급망 재구성을 통해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미국의 무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