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를 보니까 이란 공격 여파로 두바이 국제 공항이 폐쇄되고 수십만 명의 이동이 꼬였다는 소식이 나오네요.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오는 5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내에 두바이 여행을 앞둔 예약자들의 무더기 항공편 결항이 불가피해졌다.
에티하드, 에미레이트, 카타르항공 등 중동 국적 항공사들 역시 지연 및 결항이 이어지고 있어, 여행자들은 항공사별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야나트립 관계자는 "이번 중동 긴장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항공사들이 안전을 이유로 우회 항로를 택하거나 운항을 취소하면서 여행 경비 상승 및 일정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니, 중동에 있는 도시 하나가 공항 좀 닫았다고 왜 내 유럽행 비행기까지 결항인 거야?"
알아보니까 두바이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하늘길의 교차로이기 때문입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 같은 지정학적 이슈로 두바이 공항이 멈출 때마다 전 세계 공항 전광판은 Cancelled 로 도배됩니다.
단순히 '큰 공항'이라서 그런 걸까요? 아닙니다.
지도를 펼쳐놓고 콤파스를 찍어보세요. 두바이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정중앙에 있습니다.
런던에서 인도 갈 때? 두바이. 파리에서 동남아 갈 때? 두바이. 독일에서 호주 갈 때? 또 두바이.
항공사 입장에선 기름 잔뜩 싣고 한 번에 쭉 가는 것보다, 중간 두바이에서 승객들 싹 모아서 다시 흩뿌리는 게 훨씬 돈이 됩니다. 위치 하나로 전 세계 '환승 장사'를 독점한 셈이죠.
흔히 중동 하면 '오일 머니'를 떠올리지만, 사실 두바이는 옆 동네 아부다비에 비해 석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석유 떨어지면 우리 뭐 먹고살지? 에라 모르겠다, 하늘길이라도 뚫자!" 이 절박함이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정부가 비자 규정을 풀고, 공항을 궁궐처럼 짓고, 전 세계 사람들을 모으는 데 '올인'한 결과가 지금의 항공 허브입니다.
그리고 두바이 하면 떠오르는 에미레이트(Emirates) 항공. 이들의 전략은 단순합니다.
"전 세계 모든 길은 두바이로 통하게 한다!" 실제로 두바이 공항 이용객 대부분은 입국 도장도 안 찍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면세점 쇼핑 좀 하다가 바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죠.
이런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모델의 교과서가 바로 두바이입니다.
실제로 두바이 공항은 그냥 큰 게 아니라 '압도적'으로 큽니다.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초대형 항공기 A380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이죠.
한 번에 3-4백 명씩 실어 나르는 거대 기종들이 몰려있어서 여기가 멈추면 전 세계 노선 수백 개가 도미노처럼 캔슬됩니다.
결국 두바이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전 세계 항공망을 이어주는 '거대 터미널'이네요.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이 교차로가 멈춘다는 건 지구촌 하늘길이 일시적으로 막히는 것과 같습니다.
혹시 여행 계획 중인데 두바이 쪽 소식이 심상치 않다면? 잘 살피셔야 할것 같네요.


미국TODAY






언제나 Atlanta | 
Life in the US | 
4 Runner x100 | 
건강 지역 생생정보 | 
미국 재판관련 법률 자문 |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점들 | 
Golden Knight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