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추억 그대로, 간단하게 만드는 어묵볶음 레시피 - San Diego - 1

샌디에이고 살다 보면 그냥 집밥하고 한국 반찬이 더 생각날 때가 있어요.

여름은 아니지만 날씨는 좋고 장 볼 것도 넘치는데, 막상 집밥 차리려고 하면 손이 잘 안 가는 메뉴들이 있거든요.

그중 하나가 어묵볶음이에요.

만들면 금방인데 괜히 안 하게 되는 반찬. 예전에는 도시락 반찬 1순위였잖아요.

학교 다닐 때 뚜껑 열면 거의 무조건 들어있던 그 맛.

식당 가면 심심한 간으로 한 접시 툭 나오던 그 반찬이요.

그런데 요즘은 어묵 가격도 슬금슬금 올라서 괜히 더 아껴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며칠은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오랜만에 해봤어요.

당근은 반 개 정도 얇게 썰어주고요. 양파는 반 개를 너무 잘게 말고 8등분 정도로 듬성듬성 잘라주는 게 식감이 좋아요.

마늘은 6~7톨 정도 넉넉하게 다져서 준비해 주세요. 이게 향을 확 살려줘요.

도시락 추억 그대로, 간단하게 만드는 어묵볶음 레시피 - San Diego - 2

어묵은 210g 정도 썼는데, 네모난 어묵 3장 정도라고 보면 돼요.

길게 썰어주면 볶았을 때 모양도 괜찮고 먹기도 편해요.

양념은 미리 만들어 놓는 게 편해요. 설탕 1큰술, 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넣고 잘 섞어 주세요.

저는 소금 약간 티스푼 반정도 넣었는데, 솔직히 간장만으로도 충분해서 생략해도 괜찮겠더라고요.

팬에 식용유 2큰술 두르고 센불에서 시작해요. 먼저 다진 마늘부터 볶아주세요.

마늘 향 올라오면 바로 어묵 넣고 볶아줍니다. 어묵이 살짝 기름 먹으면서 부드러워질 때쯤 양파랑 당근 넣고 계속 볶아주세요.

양파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을 넣어요.

이때 불 조절 살짝 하면서 타지 않게 잘 섞어주는 게 포인트예요. 양념이 골고루 배이면서 윤기 돌기 시작하면 거의 끝이에요.

마지막으로 파 조금 넣고 한 번만 휘리릭 볶아준 뒤 불 꺼주면 완성이에요.

진짜 별거 아닌데, 이 맛이 또 은근히 계속 손이 가요.

오랜만에 해보니까 왜 예전에 그렇게 자주 먹었는지 알겠더라고요.

냉장고에 있어도 부담 없고 밥에 올려 먹어도 좋고, 그냥 집어 먹어도 괜찮고요.

가끔 이런 반찬 하나 해놓으면 집밥 느낌이 확 살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