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게임만 매일하다가 인생 망한다”는 말 많이 들었죠. 사실 요즘도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그런데 우습게만 보이는 게임이라도... 하나 잘 만들면 몇 천억이 우스운 세상입니다.

미국 게임 산업은 사실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어요. 1970년대 ‘팩맨’ ‘갤러그’ 같은 게임들이 열풍을 일으켰죠. 그러다 80~90년대에 집집마다 닌텐도, 세가 같은 콘솔이 보급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이 ‘일상’이 됐고요.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게임이 그냥 오락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콘텐츠가 되기 시작했죠. 워크래프트, GTA, 콜오브듀티 같은 대형 게임들은 발매 첫 주에 영화 ‘어벤져스’ 박스오피스보다 돈을 더 벌어들이기도 했고요.

한국은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전 세계 e스포츠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프로게이머가 연예인처럼 팬덤을 끌고 다니고, 방송국에서 리그 생중계도 했었죠. 지금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중심으로 바뀌었지만, LCK는 전 세계적으로도 수준 높은 리그로 인정받고 있고, 상금도 수억 원 단위입니다.

반면 미국은 시장 규모가 큽니다. LoL 외에도 콜오브듀티, 오버워치, 발로란트, 포트나이트 같은 다양한 장르의 리그가 운영되고 있고, e스포츠 팀이 NBA 구단처럼 운영되기도 해요. 미국은 선수 개개인의 연봉도 높고, 광고나 스폰서 수익이 크죠. 대형 경기장은 물론, 방송사 ESPN에서도 종종 e스포츠 경기를 다루곤 합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실력 중심, 팀워크와 시스템이 강점이라면, 미국은 엔터테인먼트와 자본, 규모 면에서 강세입니다. 둘 다 다른 색깔로 잘 크고 있는 중이죠.

그렇다면 게임회사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요?

요즘은 게임 하나 만들면, 그 안에서 돈 벌 수 있는 길이 정말 많습니다. 지금은 기본 무료에 유료 아이템: 요즘 모바일 게임 대부분이 이 방식이에요. 게임은 공짜인데, 장비 업그레이드나 스킨, 캐릭터 뽑기 등으로 수익을 냅니다. 게임 하다 보면 “30초 광고 보면 보석 500개” 같은 거 있죠? 그게 광고 수익입니다. Xbox Game Pass나 PlayStation Plus처럼, 돈 내고 매달 여러 게임을 즐기는 것도 인기죠.

한 번 사서 끝내는 게임도 여전히 있고요. 콘솔 쪽은 아직 이 방식이 강세예요. 그리고 요즘은 스킨 장사가 대세입니다. ‘겉모습만 바꾸는 아이템’ 팔아서 억대 매출 찍는 게임들도 많아요. 포트나이트나 롤 같은 게임들 말이죠.

2023년 기준으로 미국 게임 산업 규모는 약 570억 달러, 미국 영화 산업은 260억 달러. 그냥 비교가 안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게임 시장은 2000억 달러가 넘는 산업이고요. 그 중에서도 모바일 게임이 절반 이상이라는 건 놀라운 사실이죠. 우리 손 안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이제 게임기의 주인공이 된 거예요.

게임이 돈이 되니, 당연히 기기 경쟁도 불붙었죠. 스마트폰은 매년 더 좋은 칩 넣고, PC는 그래픽카드 하나에 백만 원 넘고, 콘솔은 Xbox냐 PS5냐로 나뉘고, 심지어 요즘은 클라우드 게임이라고, 기기 없이 인터넷만 있으면 고사양 게임이 돌아가는 시대가 왔습니다. 넷플릭스처럼, 게임도 이제 스트리밍이 되는 거죠.

게임은 더 이상 “애들이 하는 거”가 아니고요, “현실 도피”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게임 하나 잘 만들면 수백 명 고용하고, 전 세계로 수출하고, 수조 원 벌 수 있는 산업입니다.

우리 세대가 어릴 때 했던 그 ‘패미컴’이, 이제는 글로벌 경제의 주인공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리고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자식이 “게임 회사 들어가고 싶다” 하면 말려야 할 게 아니라, “너 그럼 유니티랑 언리얼은 좀 다룰 줄 아냐?” 하고 진지하게 물어봐야 할 시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