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뉴스에서 "제트 연료 재고 부족"이라는 말 계속 나오는데 기름이 진짜 없는 상황이냐 하면 그게 아닙니다.
기름은 있습니다. 문제는 그 기름이 제때 못 들어온다는 겁니다.
길이 막혀서 못 오는 겁니다. 특히 중동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막히면 재고가 빠르게 줄어드는 겁니다.
이걸 가지고 "부족"이라고 부르니까 사람들이 더 헷갈립니다.
유럽 상황 보면 더 황당합니다. 지금 기준으로 버틸 수 있는 재고가 6주, 42일 수준입니다.
이게 공급이 계속 막히면 순식간에 줄어듭니다. 특히 23일 이하로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답이 없습니다.
가격 올리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냥 항공편 취소가 현실이 되는 겁니다.
이게 왜 이렇게까지 취약하냐 보면, 결국 구조 문제입니다.
유럽은 정유소 줄이면서 자체 생산 능력을 스스로 깎아냈습니다.
대신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바꿨는데, 그 수입의 상당 부분이 특정 통로 하나에 묶여 있습니다.
항공유 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생각보다 꽤 큰 편입니다. 한국은 대신 정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정제해서 파는 나라'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유사들은 중동에서 들여온 원유를 가공해 항공유로 만든 뒤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동남아, 호주뿐 아니라 미국 서부 지역 일부도 한국산 항공유에 의존하는 비중이 꽤 높습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항공유 수입의 70~80% 가까이를 한국에서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공급 불안해지면서 항공유가 200달러 얘기까지 나오는데, 원래 $100이던 게 $200 됐다라고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실제 평균 가격이 전부 200달러라는게 아니라 앞으로 그럴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속도입니다. 100달러 하던 게 $140, $150으로 빠르게 올라가는 순간 항공사들은 이미 버티기 힘들어집니다.
이 산업은 연료를 미친 듯이 쓰는 구조라서 조금만 올라가도 바로 손익이 뒤집힙니다.
그래서 돈 안 되는 노선부터 잘라냅니다. 싸게 팔던 좌석부터 없애버립니다.
결과는 비행기 노선은 점점줄고 가격은 올라갑니다. 소비자는 선택지가 줄어든 상태에서 더 비싼 돈을 내야 합니다.
미국도 안전지대 아닙니다. 특히 서부는 더 민감합니다. 캘리포니아, 워싱턴, 하와이 같은 지역은 항공유를 외부에 많이 의존합니다.
한국같은 지역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흔들리면 바로 영향 받습니다. 이미 일부 노선 줄어드는 움직임 나오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전쟁 터집니다. 길 막힙니다. 기름 제때 못 옵니다. 재고 줄어듭니다. 가격 튑니다. 항공사 노선 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돈 더 내는 건 소비자입니다.
맨날 공급 한쪽에 몰아놓고, 문제 터지면 가격 올리고, 선택지 줄이고. 그리고 그 비용은 조용히 아래로 내려옵니다.
결국 "재고 부족"이라는 말, 듣기 좋게 포장된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올 여름 비행기 표 구하는거 망했다고 봅니다.


톰소여의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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