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여행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동네가 바로 Little Italy!

바다 냄새가 은근히 섞인 공기, 낮게 깔린 야자수, 그리고 골목마다 이어지는 파스타 향이 분위기를 들뜨게 합니다.

다운타운 북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항구와도 가까워 산책 코스로 딱 좋습니다.

예전에는 이탈리아 어부들이 모여 살던 작은 커뮤니티였지만, 지금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세련된 동네 중 하나로 변했습니다.

이 동네의 중심은 인디아 스트리트입니다. 낮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저녁이 되면 야외 테이블에 촛불이 켜지며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특히 유명한 레스토랑으로는 Filippi's Pizza Grotto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이탈리아식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벽마다 오래된 사진이 걸려 있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을 줍니다. 해산물 요리를 원한다면 Ironside Fish & Oyster도 인기가 많습니다. 샌디에이고가 항구 도시라는 사실을 입안에서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 방문한다면 파머스 마켓을 강력 추천합니다.

웹사이트는 여기 >> https://sandiegomarkets.com

신선한 과일과 수제 치즈, 길거리 공연까지 더해져 동네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처럼 변합니다.

중심 광장인 피아짜 델라 파밀리아에서는 채소와 과일, 수제 빵, 치즈, 올리브오일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파머스마켓 특징처럼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와서 직접 보면 두 시간은 금방 지나갈정도 입니다.

그냥 천천히 걷고, 시식 조금 하고, 사람 구경만 해도 여행 온 느낌이 제대로 납니다 ㅎㅎ.

문제는 주차인데 리틀이탈리 근처로 들어가는 순간 차들이 빙글빙글 돈다. 빈자리를 찾는 눈빛들이 다들 비슷합니다.

괜히 근처 세우려 힘빼지 말고 세네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살짝 멀지만 걸을 만하다. 오히려 골목을 걸어 들어오는 길이 더 여행 같을 수 있습니다.

해 질 무렵이면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고, 건물 벽에 걸린 작은 전구들이 하나둘 켜집니다.

그 순간만큼은 유럽의 어느 항구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샌디에이고의 다른 해변 도시들이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여준다면, 리틀 이탤리는 사람 냄새 나는 골목과 음식, 그리고 저녁의 낭만으로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천천히 걷고, 한 잔의 와인을 곁들이며, 오늘 하루를 정리하기 좋은 동네입니다.

여행 일정이 빠듯하더라도 저녁 한 끼는 이곳에서 보내보시길 권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