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O'Hare 공항에서 배기지 핸들러 인력 담당 일을 하다 보면 별의별 사람을 다 본다.
그래서 공항기관에서 일하는 한국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면 "한국 사람 거의 안 보고도 잘 먹고 산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근데 이 사람들이 영어를 얼마나 잘하냐면 좀 애매하다. 2세가 아닌 사람들은 영어가 유창하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못한다고 하기도 애매한 수준이다. 대신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일하는 데 필요한 영어는 정확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잘해야 미국에서 산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진 않다.
중요한 건 문법이나 발음이 아니라 '상황 대응 능력'이다.
예를 들어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 보면, 다들 원어민처럼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필요한 말은 빠르게, 정확하게 한다.
"이 짐 어디로 가냐", "지금 바뀐 게이트가 몇 번 게이트냐", "딜레이 되면 우선 처리할게 뭐냐" 이런 거다.
길게 말 안 한다. 핵심만 딱 전달한다.
한국 사람들 중에 잘 풀린 케이스 보면 영어를 완벽하게 하려고 안 한다.
대신 반복되는 패턴을 자기 걸로 만든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표현을 계속 쓰니까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예를 들어 물류, 건설, 식당, 병원 보조 이런 쪽 보면 다 그렇다. 자기 일에서 쓰는 영어는 정확하다.
대신 일 밖에서는 말이 줄어든다. 필요 없는 대화는 안 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있다. "안 부딪히는 영어"가 아니라 "버티는 영어"다.
처음에는 당연히 못 알아듣는다. 근데 그냥 넘어가지 않고 계속 부딪힌다.
못 알아들으면 다시 물어보고, 틀리면 고치고, 창피해도 계속 한다.
이걸 몇 달, 몇 년 반복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귀가 먼저 열린다. 그 다음이 말이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한국 사람 거의 안 보고 살 정도면 최소한 전화 통화는 문제없이 해야 한다.
이메일도 읽고 쓰는 건 기본이고, 간단한 농담 정도는 알아듣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
그렇다고 뉴스 앵커처럼 말할 필요는 없다. 대신 상대방이 불편함 없이 일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된다.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상 겪어보면 그렇게까지 어려운 건 아니다. 범위를 좁히면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게 태도다. 영어 못하는 것보다 더 문제 되는 건 "안 하려는 태도"다.
공항에서도 그런 사람 바로 티 난다. 질문 안 하고, 대충 넘어가고, 실수 반복한다.
반대로 영어가 부족해도 계속 물어보는 사람은 금방 늘어난다. 미국에서는 이 차이가 꽤 크게 작용한다.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는것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하다.
결국 미국 관공서나 인프라 쪽 일 하면서 잘 먹고 살려면 영어를 잘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일에서 필요한 표현을 정확하게 쓰고, 모르면 바로 물어보고, 반복해서 자기 걸로 만드는 것.
그게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는 굳이 한인 커뮤니티에 의존하지 않아도 돌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시작하기 전에 겁부터 먹는다. "영어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하지."
근데 현장에서 보면, 영어 잘해서 성공한 사람보다 하면서 늘어난 사람이 훨씬 많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거의 없다. 결국 버티면서 익힌 사람이 남는다.


미국TODAY
감자범퍼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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