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한국에서 "깡촌"이라는 말 쓰잖아요. 저는 솔직히 그 단어 들을 때마다 웃음이 좀 나와요.
왜냐하면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까, 한국에서 말하는 깡촌이랑 미국 깡촌은 차원이 다르거든요.
이건 진짜 경험해본 사람만 압니다. 말로 설명하면 다들 "에이 설마" 하는데 미국시골에 가보면 진짜 그렇거든요.
제가 처음 미국 와서 "미국은 다 크고 좋고 넓다" 느낌이었어요. 근데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점점 깨닫게 되더라고요.
미국은 도시랑 시골 차이가 너무 심해요. 진짜 다른 나라 수준이에요.
한 번은 중부 쪽 시골에 가 본적 있어요. 그냥 지도 보면 도시도 있고 나름 사람 사는 데겠지 했거든요.
근데 가보니까요... 가는 길이 끝이 없어요. 진짜 끝이 없어요.
2시간, 3시간을 가는데도 똑같은 풍경이에요. 길, 들판, 하늘. 그게 끝이에요.
중간에 주유소 하나 나오면 "그래도 여기가 사람 사는 데 맞구나" 싶어요.
그때 처음 들은 말이 있어요. "우리 주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어요. 근데 진짜예요. 쇼핑몰이 없으니까 에스컬레이터 자체가 거의 필요 없는 거예요.
건물이 다 1층, 많아야 2층이에요. 그 이상 필요가 없어요. 일단 에스컬레이터 설치 건물이 가장 적은주는 Wyoming이에요. 여긴 미국에서 인구 제일 적고 이지역 도시규모 자체가 작아요. 쇼핑몰도 거의 없고 건물도 높지 않아요. 그러니까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이유가 없는 구조예요.
그 다음은 Montana인데요. 여기는 땅은 엄청 넓은데 사람이 없어요. 도시 몇 군데 빼면 거의 다 시골 분위기예요. 대형 상업시설이 많지 않다 보니까, 굳이 에스컬레이터 쓸 일이 없는 거죠. 그냥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면 충분한 구조예요.
마지막으로 North Dakota도 비슷해요. 여긴 특히 겨울이 길고 날씨가 세서 생활 자체가 실용적으로 돌아가요. 건물도 높게 안 짓고 복잡하게 안 만들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에스컬레이터 같은 건 거의 안 보이게 되는 거예요.
한국에서 "깡촌"이라고 하면 그래도 버스는 다니고, 편의점은 있고, 카페 하나쯤은 있잖아요.
근데 미국에서 이런 깡촌은 그게 아닙니다. 편의점? 차로 30분 가야 나와요.
병원? 한 시간 넘게 가야 하고요. 심지어 신호등도 거의 없어요. 그냥 사거리 나오면 STOP 사인 하나 달랑 있어요.
사람도 많지 않아요. 진짜 동네 주민 다 합쳐도 몇백 명 수준이에요.
그래서 서로 다 알아요. 누가 이사 오면 그날 바로 소문 나요. "옆집 누군지 몰라요" 없습니다. 너무 잘 알아서 문제예요.
재밌는 건 여기 시골 사람들은 그게 불편하다고 생각 안 해요. 오히려 도시를 답답해해요.
사람 많고, 차 막히고, 시끄럽고. 자기들 기준에서는 그게 더 이상한 거예요. 저는 처음엔 이해가 안 됐는데, 몇 번 가보니까 조금 알 것 같아요. 공기가 다르고, 하늘이 다르고, 밤 되면 진짜 조용해요. 별이 너무 잘 보여서 깜짝 놀라요.
근데 그렇다고 "나도 여기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은... 솔직히 안 들어요.
하루 이틀은 좋지만, 계속 살라고 하면 쉽지 않아요. 특히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뭐 하나 하려면 차 타고 한참 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가끔 한국에서 "깡촌이다" 이런 말 들으면 속으로 생각해요.
"그건 깡촌 아니야... 미국 와봐..." 이런 느낌이에요. 진짜 깡촌은 생활 자체가 완전히 달라요.
그래도 이런 경험 한 번쯤은 해볼 만해요. 미국이 왜 넓은 나라라고 하는지, 왜 사람들 성향이 다른지 이해가 되거든요.
도시만 보면 미국을 다 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시골까지 가보면 완전히 다른 나라 하나 더 보는 느낌이에요.
결국 결론은 한국 깡촌은 "조금 불편하다" 수준인데, 미국 깡촌은 아예 게임 맵이 바뀐 느낌이에요.한 번쯤 가보면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는 건 맞아요. 근데 밤에 운전은 진짜 각오하셔야 해요. 가로등도 없고,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순간 "내가 지금 길 맞게 가고 있나?" 이런 생각 들어요. 네비만 믿고 가야 하는데, 그마저도 가끔 불안해요.
그래서 재미는 있는데, 솔직히 좀 무섭긴 하죠 ㅎㅎ. 그것도 매력이예요.


누추한탐방
신바람D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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