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높다고 해도 이 정도였어? 치대 학비 듣고 충격받은 이야기 - Anaheim - 1

얼마 전에 아는 친구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 동생이 USC Herman Ostrow School of Dentistry, 그러니까 USC 치대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와 공부 진짜 잘했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학비 이야기를 듣고 순간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USC 치대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다운타운 근처 USC 메디컬 캠퍼스 쪽에 위치해 있는 미국 최상위권 치과대학입니다.

미국 치대중에서 워낙 유명한 학교라 치과 쪽 관심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이름을 압니다.

문제는 여기에 들어가는 것도 어렵지만, 다니는 비용이 정말 엄청나다는 겁니다.

친구가 이야기하는데 학교 옆에 아파트 얻고 독립해서 살고있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1년에 생활비 포함 거의 18만 달러 수준이라는 거예요.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학비, 장비 비용, 보험, 생활비까지 합치면.... 1년 다니는데 직장인 연봉 몇 년치가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4년 다 졸업하면 총비용이 한국 돈으로 7억~9억원 가까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헉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네요.

솔직히 요즘 웬만한 대학 비싼 건 다 알지만, 치대는 진짜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USC는 미국 안에서도 가장 비싼 치대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단순히 돈만 많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평균 GPA가 3.76 수준이고 DAT 시험 점수도 평균 21점 이상이라고 합니다.

국제 학생 합격률은 2%대 수준이라 거의 전쟁입니다. 공부 잘하는 애들끼리 또 경쟁하는 구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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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동생도 원래 생물학 전공하면서 연구실 들어가고, 병원 섀도잉하고, 봉사활동까지 몇 년 동안 준비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치대 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거의 하나의 장기 프로젝트처럼 느껴집니다.

한국처럼 대학 들어가자마자 치대 가는 구조가 아니라, 학부 끝내고 다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치과의사 하면 그렇게 잘 먹고사나?"

솔직히 미국에서는 아직도 치과의사 수입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지역 차이는 있지만 일반 개원의 기준으로 연봉 20만~30만 달러 이상 이야기 많이 나오고 잘되는 곳은 훨씬 높기도 합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같은 대도시권은 경쟁도 심하지만 환자 수요도 꾸준해서 안정적인 전문직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예전처럼 무조건 "치과의사 = 평생 돈 걱정 없는 직업" 이런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우선 학자금 대출 규모가 너무 큽니다 ㅎㅎ.

USC 같은 곳 졸업하면 수십만불대 학자금 빚 안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거기에 요즘은 개원 비용도 엄청 비쌉니다. 장비 값, 렌트비, 직원 월급까지 생각하면 처음부터 부담이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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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국에서 치과의사는 여전히 상위권 전문직입니다.

육체노동 강도가 낮은 직업은 아니지만 비교적 안정적이고 사회적 인식도 높은 편입니다.

특히 한인 사회에서는 아직도 "의사·치과의사·약사" 선호 분위기가 강해서, 부모들이 자녀 교육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친구 이야기 듣고 제일 놀랐던 건 결국 부모들 부담이었습니다.

치대 다니는 학비 규모 자체가 정말 쉽지 않은 수준이니까요.

미국에서 자녀 교육이라는 게 어느 순간부터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가 아니라, 재정 계획까지 같이 들어가는 게임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USC 치대 들어갔다는 건 대단한 일인 건 맞습니다. 들어가기 어려운 만큼 교육 수준도 최고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D2부터 실제 환자 진료를 시작할 정도로 실무 중심 교육이 강한 학교라 졸업 후 현장 적응력도 높다고 합니다.

요즘 미국 대학 학비 이야기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정말 숫자가 현실감이 없어지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지원자가 몰린다는 걸 보면 미국 전문직의 가능성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