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에이에서 프로젝트 팀장 일을 하다 보면 요즘 한인 학생들 얘기를 자주 듣게 된다.
예전엔 유학은 곧 이민의 출발선처럼 여겨졌는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꽤 달라졌다.
Trump 행정부의 이민정책 우경화 흐름이 힘을 얻으면서,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전략을 다시 짜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예전에는 학교만 잘 나오면 OPT, H-1B, 영주권까지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코스가 너무 불확실해졌다.
그래서인지 요즘 학생들은 아예 처음부터 이민과 체류를 분리해서 생각한다.
미국에 오래 남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여기서 어떤 경험과 스펙을 가져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진 느낌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전공선택. 한때는 경영, 커뮤니케이션 같은 전공도 많았지만, 요즘은 확실히 STEM 쪽으로 쏠림이 심하다.
OPT 기간이 길고, 회사들이 스폰서를 고민이라도 해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전처럼 무작정 미국 회사 취업만 바라보지는 않는다.
LA에서 만난 학생들 얘기를 들어보면, 미국에서 몇 년 일한 뒤 한국,아시아 시장으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미국 경력을 일종의 브랜드처럼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또 하나 달라진 건 영주권에 대한 태도다.
과거에는 영주권이 인생의 목표처럼 여겨졌다면, 지금은 리스크가 큰 옵션 중 하나로 취급된다.
스폰서가 끊기거나 정책이 바뀌면 한순간에 계획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다들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 투자이민 같은 전통적인 루트에 대해서도 훨씬 조심스럽다. 무리해서 미국에 남느니, 조건이 나아질 때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두자는 생각이 강하다.
흥미로운 건 이런 변화가 단순한 포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유학생들 스스로는 현실을 꽤 냉정하게 보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나라지만 그 기회가 예전처럼 외국인에게 넓게 열려 있지는 않다는 걸 인정한다.
대신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미국과 연결되는 길을 찾는다.
미국에 주소를 두지 않아도 미국 시장과 일할 수 있는 시대라는 인식이 이민 전략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40대 직장인 입장에서 보면, 요즘 한인 유학생들은 확실히 계산이 빠르다.
막연한 아메리칸 드림보다는 숫자와 확률을 따진다.
트럼프 이후 강화된 이민정책은 그들에게 겁을 주기보다는 방향을 바꿔놓았다.
미국에 올인하는 전략에서 미국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어쩌면 이게 지금 세대 유학생들이 만들어낸 가장 현실적인 생존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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