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신혼여행? 아이구, 그거 완전 옛날 아줌마들 로망 아니겠어? 우리 때 하와이는 그냥 꿈의 신혼여행지였지.
요즘처럼 해외여행이 흔한 시대도 아니어서 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으로 김포공항가서 하와이 가는 사람은 진짜 성공한 거였어. 결혼식 끝나자마자 짐 싸서 공항으로 가는 게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하와이, 왜 그렇게 인기였냐고?
하와이가 얼마나 예뻤냐면, 그 와이키키 해변이랑 다이아몬드 헤드가 그냥 영화 같았어. 그 열대 나무랑 푸른 바다 보면 “와~ 내가 여기 와 있다니” 싶은 거지. 거기다가 미드호 쇼핑몰 가서 알로하 셔츠랑 마카다미아 초콜릿 한 박스씩 사 오는 것도 국룰이었고.
그 시절 신혼여행 패턴
대부분 패키지 여행이었어. 그때는 자유여행 같은 건 상상도 못 했지. 한국인 전용 가이드가 “여기 보세요~ 저기 보세요~” 하면서 다 데리고 다녔어.
- 첫날은 와이키키 해변에서 사진 한 방 찍고,
- 둘째 날은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가서 하와이 전통 춤 보고,
- 셋째 날은 쇼핑몰 털고… 이런 일정이었지.
그때 신혼여행, 왜 하와이였냐고?
하와이는 럭셔리였어. 그냥 "우리 잘 산다" 광고하는 거지 뭐. 집에 돌아오면 친척들이랑 친구들이 “하와이 갔다 왔다며? 어땠어?” 물어보는 거에서 기분 다 좋았다고. 근데 또 진짜 신혼여행 느낌은 나더라니까. 그 열대 분위기랑 리조트에서 둘만의 시간 보내면서 “우리가 이제 진짜 부부구나” 이런 거 실감났지.
인기 호텔이랑 항공
그때 쉐라톤 와이키키나 할레쿨라니 같은 호텔에서 묵었다 하면 자랑거리였어. 항공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타고 갔는데, 하와이 가는 비행기 타는 것 자체가 뭔가 성공한 기분이었어.
그 시절 추억은?
그때 찍은 사진 보면 얼마나 웃긴지 몰라. 알로하 셔츠 입고 나란히 서서 웃고 있는 거 있잖아? 또 집에 돌아와서 마카다미아 초콜릿 선물로 돌리느라 정신 없었어. 그 시절 하와이 신혼여행은 진짜 평생 기억에 남는 호사였어. 아,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니까. 요즘 젊은이들은 여행지 많아서 부럽지만, 우리 때 하와이의 설렘이란 건 진짜 특별했어. 그때 그 느낌은 아무데서도 못 느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