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네티컷 뉴헤이븐(New Haven)을 이야기할 때 예일대학교를 빼놓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 도시는 예일이 있어서 뉴헤이븐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일의 존재가 도시 전체의 분위기와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처음 뉴헤이븐에서 살기 시작했을 때도 느낀 게, 단순히 한 대학이 있는 게 아니라 도시 전체가 예일 대학교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거였어요.
예일대학교는 1701년에 세워진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이고, 아이비리그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상징성이 크죠.
그런데 막상 캠퍼스를 걸어보면 그 무게감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 고딕 양식의 건물들, 오래된 도서관, 영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중세풍 캠퍼스 풍경은 그냥 관광객의 눈에도 압도적이에요.
하지만 뉴헤이븐 사람들에게는 이게 일상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창밖에 보이는 게 예일 건물이고, 점심을 먹으러 나가면 옆 테이블에 앉은 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울리죠.
뉴헤이븐이 다른 동부 소도시들과 달리 활기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예일 덕분입니다.
학생들이 가져오는 젊은 에너지, 세계 곳곳에서 온 연구자와 교수들 덕분에 도시는 언제나 국제적인 분위기를 띱니다.
식당이나 카페만 가봐도 알 수 있어요.
피자 가게 들리기만 해봐도 항상 중국어, 스페인어가 뒤섞여 들리고, 영어는 각 나라 엑센트가 다 들리는것 같아요.
그래서 시험기간이 되면 우리 동네 카페에는 노트북을 펴놓고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문화적인 면도 예일이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예요.
와즈워스 아테네움 미술관 같은 오래된 문화 공간도 있지만, 예일대 자체에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관, 박물관, 갤러리가 있어요.
뉴헤이븐 주민들은 사실상 세계적인 예술과 문화를 무료 혹은 아주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는 거죠. 저녁에 시간이 나면 예일 리퍼토리 극장에서 공연을 보거나, 예일 음악대학 학생들의 연주회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가능하다는 건 뉴헤이븐에서 산다는 것의 가장 큰 특권 중 하나입니다.
교육 도시라는 이미지답게, 뉴헤이븐은 지역 학교나 도서관 프로그램도 예일의 영향 덕분에 활발합니다.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예일 학생들이 봉사활동으로 멘토링을 해주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풍부해요. 주민들이 대학과 연결된 기회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는 게 참 특별합니다.
물론 예일이 있는 도시라고 해서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학생들이 몰리는 곳은 늘 붐비고, 주택가 일부는 렌트비가 높아져서 주민들이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 뉴헤이븐 자체는 범죄율이 종종 언급되는 도시이기도 해서, 예일 주변은 안전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죠.
아침에 와이키키처럼 북적이는 캠퍼스 앞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오후에는 뉴헤이븐 피자집에서 학생들과 함께 줄 서 있다가, 저녁에는 예일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는 하루. 이게 바로 뉴헤이븐의 일상이에요.
뉴헤이븐은 그냥 코네티컷의 한 도시가 아니라, 예일대학교 때문에 특별한 색깔을 가진 곳입니다. 예일이 가져다주는 젊음, 문화, 국제성, 그리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도시의 활기와 갈등까지 모두 합쳐져서 "뉴헤이븐다움"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뉴헤이븐을 한마디로 설명하라면 저는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예일이 곧 뉴헤이븐이고, 뉴헤이븐이 곧 예일이다."


철이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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