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에이 지역은 1년 전만 해도 2024년의 기록적인 가뭄 때문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2026년 초반을 맞이한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미 비가 충분히 내린 겨울이었는데, 이번 주말 또 한 번 강력한 폭풍우가 밀려오면서 홍수와 산사태 위험까지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평년 강수량을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옥스나드 국립기상청의 기상학자 마이크 워포드는 "이번 시즌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강수량이 정상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은 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한 시즌 평균 강수량에 거의 도달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들어오는 저기압 시스템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 그리고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홍수와 산사태 위험을 동반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한랭전선은 토요일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도달해 일요일까지 비와 고지대 눈을 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LA 지역은 지난 폭풍 때처럼 대규모 침수 사태까지는 아니겠지만, 센트럴 코스트 지역은 더 많은 강수량이 예상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폭우 속에서 가장 안심되는 부분은 산불 위험입니다. LA가 팰리세이즈 화재와 이튼 화재 발생 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찾아온 이 비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대형 산불 가능성을 크게 낮춰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림청의 데이비드 아쿠냐 대대장은 "최근 내린 비 덕분에 앞으로 몇 주 동안은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건조한 날씨로 다시 전환되면, 초록과 갈색 풀들이 순식간에 마르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겨울 캘리포니아는 10월 1일부터 시작된 우기 내내 매달 꾸준히 비가 왔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동안 몰아친 강력한 폭풍들은 강수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고, 2025년 마지막 비 덕분에 캘리포니아는 거의 완전히 가뭄에서 벗어났습니다. 미 가뭄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이는 전통적으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1월과 2월이 오기도 전의 성과입니다.
새해 첫날 폭풍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패서디나 로즈 퍼레이드에 비를 내리게 한 주범이었고, 동시에 수많은 일일 강수 기록을 무너뜨렸습니다. 옥스나드에서는 1.09인치가 내려 2006년 기록(0.83인치)을 깼고, 샌드버그에서는 1.25인치가 내려 기존 기록(0.56인치)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습니다.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에서도 1.32인치가 기록돼 2006년의 0.35인치를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가뭄과 산불로 신음하던 캘리포니아가 이제는 물과 싸워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자연은 언제나 균형을 맞추려는 듯 극단을 오가며 우리에게 숙제를 던져줍니다. 이번 겨울의 비는 분명 축복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험도 함께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제 캘리포니아는 불을 걱정하던 상황에서 물난리를 걱정하는 상황으로 바뀌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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