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와 포트워스 사이에 있는 알링턴(Arlington)에 가면 생각보다 규모가 큰 대학이 하나 있습니다.
텍사스 대학교 알링턴, 보통 UTA라고 부르는 학교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UT라고 하면 오스틴에 있는 UT Austin부터 생각했는데, UTA도 같은 University of Texas System에 속한 주립대학입니다.
쉽게 말하면 텍사스주가 운영하는 UT 계열 대학 가운데 하나라고 보면 됩니다.
학생 수도 상당히 많아서 캠퍼스에 가보면 작은 지방 대학 같은 분위기는 전혀 아닙니다.
한국 부모들이 UTA를 알아볼 때 가장 많이 보는 전공 가운데 하나가 공학입니다. 기계공학, 전기공학, 토목공학, 컴퓨터 관련 전공이 있고, 이게 지역적으로도 장점이 있습니다. 달라스와 포트워스 주변에는 항공우주, 방위산업, 반도체, 통신, IT 관련 회사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고를 때 학교 이름만 보는 것보다 졸업 후 어디에서 인턴을 하고 취업할 수 있는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UTA는 DFW, 그러니까 Dallas-Fort Worth 대도시권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 꽤 큰 장점입니다.
간호학도 UTA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렵습니다. College of Nursing and Health Innovation이라는 간호·보건대학이 있고 학부부터 대학원, 온라인 과정까지 규모가 큽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간호사가 되려면 학교 졸업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NCLEX라는 간호사 면허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서 간호학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학교의 교육과정과 면허시험 준비 환경을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영대학도 있습니다. 회계, 금융, 마케팅, 경영학부터 MBA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분야에서는 Computer Science, Data Science, Cybersecurity 같은 요즘 취업시장에서 많이 보는 분야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학교는 알링턴 중심부에 있고 달라스와 포트워스 양쪽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AT&T Stadium이 있는데 NFL 프로풋볼팀 Dallas Cowboys의 홈구장입니다.
Texas Rangers가 야구하는 Globe Life Field도 가까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처음 온 분이라면 한 가지 알아둘 것이 있습니다. 알링턴은 자동차 생활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한국처럼 학교 앞에서 지하철 하나 타면 달라스 시내까지 쉽게 움직이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DFW 지역 자체가 워낙 넓어서 차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생활 편의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학비도 중요한데 텍사스 주민에게 적용되는 in-state tuition과 다른 주 또는 외국 학생에게 적용되는 학비가 다릅니다. In-state tuition은 쉽게 말해 일정한 거주 요건 등을 충족한 텍사스 주민에게 주는 낮은 학비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인터넷에서 연간 학비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본인이 어떤 학비 기준을 적용받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기숙사, 식비, 교재비, 보험 등을 더하면 실제 대학생활 비용은 학비보다 훨씬 커집니다.
또 UTA는 다양한 인종과 이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라 한국 학생이 적응하기에도 비교적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달라스 지역에는 한인 상권과 교회, 식당, 마켓도 잘 형성되어 있어서 생활 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UTA는 이름만 놓고 명문대 순위를 따지는 학교라기보다는 실용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대학입니다. 공학, 간호, 컴퓨터, 경영처럼 취업과 직접 연결되는 전공이 많고, 미국에서도 기업이 많이 몰려 있는 달라스·포트워스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텍사스에서 계속 살면서 취업까지 생각하는 한국 학생이라면 학비, 전공, 인턴십,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을 함께 놓고 UTA를 검토해 볼 만합니다. 미국 대학은 결국 학교 이름 하나보다 내가 무엇을 전공하고, 어디서 경험을 쌓고, 졸업 후 어떤 직장으로 연결하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신창섭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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