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ing Postal” 해고 통보와 총기, 반복되는 비극의 패턴 - San Diego - 1

미국에서 "Going Postal"이라는 말은 단순한 슬랭이 아니라 1980~90년대 미국 우체국 USPS 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USPS 내부에서 해고와 조직 갈등이 겹치면서 직원들이 총기를 들고 동료를 공격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1986년 오클라호마 에드먼드 사건입니다. 한 우체국 직원이 동료 14명을 살해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그 이후 "갑자기 분노가 폭발해 직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통칭해서 Going Postal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문제는 이게 형태만 바뀌었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사례만 봐도 계속 반복됩니다.

2024년 펜실베이니아 세탁공장 사건, 2023년 켄터키 루이빌 은행 사건, 2021년 인디애나 페덱스 시설 총격, 2019년 일리노이 제조업체 사건 등, 거의 매년 끊이지 않고 국제 뉴스급인 큰 사고도 2~3년에 한 번씩  나옵니다.

공통점이  해고, 징계, 직장 내 갈등 그리고 총기 접근성.. 이 세 가지가 겹치면서 총기사고 계속납니다.

특히 미국은 총기 접근성이 높고 해고 절차가 비교적 빠르고 단호합니다. 이 과정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가 생깁니다.

해고 스트레스는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수준의 충격입니다.

수입이 끊긴다는 불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자존감 하락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특히 미국처럼 의료보험이나 생활이 직장에 묶여 있는 구조에서는 체감이 더 큽니다.

갑자기 하루아침에 "필요 없는 사람"이 된 느낌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관련 연구에서도 해고에 따른 심리적 충격이 이혼, 실연 또는 갑작스러운 가족의 사망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통계도 이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보면 직장 내 살인 사건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고, 그중 대부분이 총기로 발생합니다.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직장 스트레스 + 개인 분노 + 총기"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그래서 기업들도 대응을 바꾸고 있습니다. 해고 통보할 때 보안요원 배치하고 해고되면 사내 출입 즉시 차단같은 시스템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원인을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 구조는 그대로이고, 해고 방식도 크게 바뀌지 않았고, 미국인들의 자유로운 총기 접근성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인 사회에서는 이런 유형의 사건이 상대적으로 매우 드뭅니다.

이유는 총기 보유가 미국인 평균 이하입니다. 그리고 감정을 안에서 참고 버티는 문화가 강합니다. 또 한인들은 가족과 커뮤니티 중심 구조가 있어서 완전히 고립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미국 시스템 문제입니다.

이 문제들이 동시에 바뀌지 않는 한, "Going Postal"이라는 현상은 사라지기 어렵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