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America’s Sweethearts: Dallas Cowboys Cheerleaders 시즌 1 보다가 놀란부분 하나.
엄청난 몸매들의 치어리더들을 보면서 놀란부분이 이번 시즌 들어서 치어리더들 임금이 400% 인상됐다는 거임.
한두 명이 아니라 실제로 다큐 안에 나오는 애들이 직접 말했어. 예전엔 진짜 말도 안 되게 짜게 받은건데.
시즌 7화에서 디렉터가 그걸 "오래 기다려온 변화"라고 표현했는데, 듣고 있자니 진짜 그렇겠다 싶더라.
왜냐면 2017년에 치어리더들이 팀 상대로 소송까지 걸었던 게 시급이 고작 8달러였거든.
그때 기준으로 댈러스 지역 생계 시급이 23달러였고, 같은 팀 마스코트 쓰고 있는애는 25달러 받고 있었다고 하니까, 이게 좀 말이 안 되잖아.
그러니까 같은 경기장에서 뛰는데, 저쪽은 탈 인형 쓰고 25불 받고, 이쪽은 몇 주씩 연습하고 열심히 응원하는 춤추고 8불 받은 거임.
그니까 치어리더들 중엔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치어리딩을 병행하는 사람도 있었대. 실제로 어떤 애는 주중엔 간호사고, 다른 애는 치열교정 전문의래.
낮엔 병원에서 일하고 밤엔 경기장. 말이 되냐. 그렇게 살면 몸이 남아나질 않지. 실제로 시즌 중간부터 허리, 발목 아픈 애들 계속 나와.
근데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치어리딩을 놓지 않았던 이유가 뭔지 알아? 다들 그 무대에 서는 걸 꿈처럼 생각하더라.
열정페이는 어느나라이건 문제인것 같은데.. 문제는 달라스 카우보이스 구단은 전세계 스포츠팀 중 돈이 제일 많음.
[한국서 유행한 삐끼삐끼 열심히 추는 카우보이스 언니들. K컬쳐가 또 ...]
그대도 다들 좋아하니까 하는 거고, 그 안에서 뭔가 자존감 채우는 것도 있기는 함. 그래도 열정이나 희생을 대가 없이 착취해왔던 구조가 문제였던 거지.
한참 전에 카우보이 치어리더가 처음 생겼을 때, 그때도 슈퍼볼 우승하고 그랬는데 경기당 15달러였대. 그게 1972년.
그리고 지금까지 쭉 그렇게 묵묵히 당해왔던 거고.
그러니까 이 400% 인상이 단순히 돈 몇 푼 더 받은 게 아니라, 이제서야 제대로 생계를 보장할만한 진자 직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한거야.
카우보이스 구단은 순자산만 100억 달러 넘고, 쿼터백 닥 프레스콧은 연봉만 6천만 달러라잖아.
선수들은 경기 할때마다 수억씩 버는데, 치어리더들은 집에 가서 또 돈벌어야 하니까 투잡 준비하고 있었다는 거지.
지금 치어리더들은 무대에 오르기까지 몇 년씩 준비하고, 체형 유지하고, 하루 수십 시간씩 연습하고, 그러면서도 항상 웃고 있고있어.
한국에서도 치어리더가 준 연예인처럼 너튜브 나오는데 미국 치어리더들은 그냥 예쁜 언니들이 아니라 진짜 훈련된 프로라는 생각이 들지.
그래서 난 이제 그런 무대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 보면, 솔직히 멋있단 말이 먼저 나와.
예전처럼 그냥 ‘야 치어리더 쩐다’ 이런 말보다 진짜 프로정신이 있는 누나들이다 생각하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