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졌다는 가시를 보고 고개부터 갸웃했습니다.
또 시작인가 싶더라고요.
비트코인 만든 사람이 누군지, 이거 벌써 10년도 넘게 사람들 머리 싸매고 있는 주제 아닙니까.
사토시 나카모토가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는 비트코인은 약 100만 개입니다.
이걸 지금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예를 들어 2026년 4월 기준 1개에 약 7만 달러라면
100만 개 × 7만 달러 = 약 700억 달러니까 한화로는 대략 100조원...
100조 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이렇습니다. 연 이자율을 5%로 잡으면 1년에 약 5조 원입니다.
이걸 하루로 나누면 약 137억 원 정도 됩니다.
금리가 3%면 하루 약 82억 원, 7%면 약 191억 원 수준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계산이고, 실제로는 이런 큰 금액을 동일 금리로 굴리기 어렵습니다.
그래고 이건 세계 부자 순위로 따지면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근데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돈은 "이론상 가치"입니다.
실제로 이걸 한 번에 팔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 물량이 너무 많아서 시장에 풀면 가격 폭락
✔ 사토시 지갑은 거의 움직인 적 없음
✔ 본인이 접근 가능한지도 불확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큰 미사용 자산" 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쨌든 그동안 후보로 나온 사람만 해도 한둘이 아닙니다.
누구다 했다가 아니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 찍었다가 또 아니고. 거의 도시 괴담 수준으로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뉴욕타임스에서 영국 암호학자 애덤 백을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고 합니다.
18개월이나 조사했다, 이메일 분석했다, 글쓰기 습관까지 비교했다.
여기까지 들으면 뭔가 엄청난 증거 나온 것 같죠. 근데 이게 자세히 보면 "가능성이 높다" 이 수준입니다.
특히 이번에 내세운 근거가 좀 재미있습니다.
영국식 영어 철자, 하이픈 쓰는 방식, 문장 스타일 이런 게 비슷하다는 겁니다.
아니 세상에 영국식 영어 쓰는 사람이 한둘입니까.
암호학자 중에서도 비슷한 글 쓰는 사람 많을 텐데 이걸로 특정 인물이라고 확정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사이퍼펑크 활동 이력.
이건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쪽 커뮤니티에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기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시캐시 만든 사람이니까 가능성 있다.
이건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다고 "그래서 그 사람이 사토시다"로 바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 시대에 비슷한 연구하던 사람들 꽤 많았거든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당사자 반응입니다. 애덤 백 본인이 "나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 "맞습니다"라고 말할 가능성은 거의 없겠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부인을 무시하고 계속 밀어붙이는 것도 좀 이상합니다.
항상 이 패턴입니다. 언론은 가능성 던지고 당사자는 부인하고 결론은 흐지부지.
솔직히 저는 이런 기사 볼 때마다 약간 피곤합니다.
뭔가 밝혀진 것처럼 포장되는데, 막상 보면 결정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결국 클릭 끌어보려는 느낌도 좀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처럼 관심 많은 분야는 이런 추측 기사 계속 나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진짜 사토시가 누군지 밝혀지는 게 과연 좋은 걸까요.
지금까지는 "누군지 모른다"는 게 오히려 비트코인의 상징처럼 작용해왔습니다.
특정 개인이 아니라 개념 자체로 존재하는 느낌. 만약 실제 인물이 확정되면, 그때는 또 다른 문제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뉴스도 "가능성 있는 이야기 하나 더 추가됐다" 이 정도로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확정도 아니고, 결정적인 증거도 없고, 당사자도 부인했습니다.
이걸 가지고 "드디어 밝혀졌다"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정보 넘쳐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걸러서 보는 눈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흥미로운 주제일수록 더 조심해야 합니다.
사토시는 아직도 그냥 사토시다. 괜히 또 누군지 단정 지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뉴저저 뉴스 로컬 소식 | 
USA 라이프 이야기 | 
타잔의 즐거운 상상 | 
미국 학군 정보 뉴스통 | 
보딩멤버 최고위원장 | 

미국 레저활동 블로그 | 
낙지짬뽕 스핀 킬러 | 
살아있는 부동산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