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USCIS가 발표한 새로운 정책 방향 때문에 체류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유학생, 취업비자, 관광비자처럼 비이민 비자를 가진 사람이 미국 내에서 영주권으로 신분을 못 바꾸게 되니까 본국으로 돌아가 다시 신청하라는 겁니다.
기존에는 미국 안에서 '신분 조정(Adjustment of Status)'이라는 절차를 통해 영주권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매년 약 100만 명 정도가 영주권을 신청하는데, 그중 절반 정도는 미국 안에서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책 방향은 이 절반의 사람들에게 "원칙적으로는 돌아가서 다시 신청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
미국 안에서 절차를 진행하면 직장도 유지하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결과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절차대로 본국에 나가서 신청하라"는 게 단순한 행정 명령일지 몰라도, 당사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입니다.
미국에서 겨우 잡은 직장,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정 붙이고 살던 집을 다 뒤로하고 비행기표를 끊어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 밖으로 나가서 심사를 받는 동안 몇 달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만에 하나 거절이라도 되면? 그동안 미국에서 일궈놓은 삶은 그대로 공중분해 되는 겁니다.
다시 비자를 받아야 할 수도 있고, 심사 기간 동안 몇 달 혹은 몇 년을 떨어져 지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미국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경우라면 그 부담은 단순 행정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흔드는 수준이 됩니다.

정부 측 논리는 비이민 비자는 말 그대로 '잠시 머무는 목적'이기 때문에, 영주권으로 이어지는 것은 시스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해외 공관을 통한 절차를 늘리면 미국 내 불법 체류로 이어지는 사례를 줄일 수 있고, 행정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억울한 건, 이들이 법을 어긴 불법 체류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학이든 취업이든 정당하게 비자 받고 들어와서 세금 내며 합법적으로 영주권을 준비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거 USCIS 고위 관계자였던 인사들조차 이 정책의 본질이 "배제"에 가깝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국가의 경우 비자 발급이 까다롭기 때문에, 출국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막힐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국제 구호단체들의 비판처럼, 이건 단순한 행정 비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문제입니다.
엄마나 아빠 중 한 명만 비자 문제로 한국(혹은 본국)에 묶여서 생이별하는 가족들이 분명 속출할 겁니다.
가족의 결합을 중시한다던 미국의 가치는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정책은 미국에서 자리 잡고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미국은 영주권 받을때까지 임시 체류지일 뿐이다"라는 신호를 강하게 주는 변화입니다.
합법적으로 들어와서 조건을 충족한 사람들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실제로 얼마나 강하게 적용될지, 예외 조항이 얼마나 인정될지, 그리고 법원이나 의회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변수입니다.
다만 미국 이민은 점점 더 단순한 '기회'가 아니라, 전략과 타이밍이 중요한 복잡한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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