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도박하기 좋아하는 한인들 많이 가는 곳은 노스캐롤라이나 체로키(Cherokee)에 있는 Harrah's Cherokee Casino Resort 입니다.
덜루스에서 출발하면 교통 상황 따라 보통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산길 들어가기 시작하면 갑자기 풍경이 미국 국립공원 느낌으로 바뀌는데, 그 안에 거대한 카지노 건물이 나옵니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이 산속에 이런 게 있다고?" 하고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카지노는 체로키 원주민 보호구역 안에 있어서 운영됩니다. 미국은 원주민 보호구역 카지노가 상당히 큰 산업입니다.
연방 원주민 게임법(IGRA) 때문에 가능한 구조인데, 쉽게 말하면 주법과 별도로 원주민 부족이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겁니다.
그래서 미국 곳곳에 "왜 이런 외진 데 카지노가 있지?" 싶은 곳들이 많은데, 대부분 이런 구조입니다.

하라스 체로키는 규모가 꽤 큽니다. 슬롯머신 수천 대에 포커룸 테이블 게임, 호텔, 레스토랑까지 거의 작은 라스베이거스 느낌입니다.
문제는 돈 쓰게 만드는 구조를 정말 잘 만들어놨다는 겁니다.
창문도 거의 없고 시간 감각 흐려지게 조명 깔고, 음식 냄새 나고, 술 계속 돌고. 미국 카지노 산업이 왜 돈을 그렇게 많이 버는지 가보면 바로 이해됩니다.
머피(Murphy)에 있는 Harrah's Cherokee Valley River Casino도 있는데, 이쪽은 덜루스에서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규모는 체로키 본점보다 작지만 오히려 한적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슬롯 위주로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은 이쪽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앨라배마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윈드 크릭 카지노(Wind Creek Casino & Hotel Wetumpka) 같은 곳인데, 여기도 원주민 보호구역 기반 카지노입니다.
덜루스에서 대략 2시간~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문제는 가보면 결국 슬롯머신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운전한 시간 생각하면 그냥 집 근처 영화관 가는 게 낫다"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카지노 문제는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도 꽤 민감한 이야기입니다.
겉으로는 잘 안 드러나는데 실제로는 도박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 시간 많아진 분들이나 스트레스 심한 사람들이 카지노를 자주 가다가 생활 패턴 무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카지노들이 무서운 게, 처음엔 그냥 바람 쐬러 갔다가 습관처럼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이번엔 딸 것 같다"는 생각 들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실제로 귀넷 카운티 한인 교회나 상담 단체에서 도박 중독 관련 세미나 여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지아 도박 중독 핫라인도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런 문제는 체면 문화 때문에 밖으로 잘 안 드러납니다. 조용히 집안 문제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왕복 5~6시간 운전하고, 기름값 들고, 호텔 잡고, 밥 먹고 슬롯 조금 돌리다 보면 생각보다 돈 금방 나갑니다.
카지노 업체들이 괜히 거대한 호텔 짓고 무료 음료 주고 공연장까지 붙여놓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을 오래 머물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계속 돈을 쓰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카지노 안에 들어가 보면 시간 감각이 흐려지게 설계된 느낌이 강합니다.
조명 밝고 음식 냄새 나고, 슬롯머신 소리 계속 들리고, 정신 놓고 있다 보면 몇 시간 금방 지나갑니다.
그래서 덜루스 한인들 사이에서도 결국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끔 친구들이랑 여행 겸 한 번 다녀오는 정도는 몰라도, 습관처럼 자주 다니기 시작하면 조심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스트레스 풀려고 카지노 가는 패턴이 반복되면 생각보다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사실 미국 남부는 카지노 말고도 즐길 거리가 꽤 많은 지역입니다. 조지아와 인근 주들만 봐도 골프장, 호수, 캠핑장, 하이킹 코스, 스포츠 경기, 가족 단위 공원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주말마다 새로운 동네나 자연공원 찾아다녀 보는 것도 미국 생활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돈 잃고 오는 카지노보다는 가족이나 지인들과 좋은 경험을 쌓는 쪽이 훨씬 남는다는 이야기를 오래 산 한인들이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