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꼽힐 만큼 영양도 좋고 고소한 풍미 덕분에 누구나 좋아하는 식재료입니다. 미국 대부분의 지역 마크에 가면 쉽게 구입할수 있습니다.

보통은 연어 하면 회나 초밥, 스테이크 정도만 떠올리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집에서도 손님 접대용으로 충분히 근사한 요리가 나옵니다. 저는 요리를 취미처럼 해 온 직장인인데요, 평범한 연어를 '별식'으로 바꿔주는 메뉴 세 가지를 자주 해 먹습니다. 어렵지 않은데 분위기는 확 살아납니다.

첫 번째는 미소 된장 글레이즈 연어 구이입니다.

이건 진짜 실패 없는 메뉴예요. 연어의 기름진 고소함에 미소 된장의 구수함, 여기에 살짝 달콤한 맛이 더해지면서 단짠 조합이 완성됩니다. 미소 된장 (미소 없으면 한국된장도 됩니다. 물 더 많이 섞어야 해요) 두 큰술에 미림 한 큰술, 올리고당 한 큰술, 다진 생강 조금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고요, 연어 물기를 닦은 뒤 이 양념을 골고루 발라 30분쯤 재워둡니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200도로 예열해서 10분에서 12분 정도 굽는데, 겉이 살짝 캐러멜라이징되면서 갈색이 돌면 딱 좋습니다. 마지막에 부추나 파무침 그리고 양파볶은것과 함께 밥이랑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두 번째는 연어 타르타르와 아보카도 타워입니다.

불을 안 써도 되니까 여름이나 홈파티 메뉴로 특히 좋아요. 횟감용 생연어를 작은 깍둑 모양으로 썰고, 다진 양파랑 케이퍼, 레몬즙, 올리브유, 소금, 후추를 넣어서 가볍게 버무립니다. 아보카도도 비슷한 크기로 썰어 레몬즙이랑 소금 살짝 뿌려두고요. 접시 위에 원형 틀 하나 올려서 아보카도를 먼저 눌러 담고, 그 위에 연어를 소복하게 올린 뒤 틀을 조심히 빼면 층이 예쁘게 살아납니다. 위에 어린잎 채소 조금 얹어주면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비주얼이에요. 크래커나 바게트에 얹어 먹으면 와인 안주로 최고입니다.

세 번째는 연어 시금치 크림 파스타입니다.

주말 점심에 이거 하나 만들어 놓으면 카페 갈 필요가 없어집니다. 연어에 소금, 후추 간해서 팬에 앞뒤로 바삭하게 먼저 구워 따로 빼두고요, 같은 팬에 편마늘이랑 페페론치노 볶아 향을 냅니다. 생크림 넣고 끓기 시작하면 삶아둔 파스타 면이랑 시금치 넣고, 소금이랑 파마산 치즈로 간 맞춥니다. 접시에 파스타 담고 마지막에 구워둔 연어를 큼직하게 올려서 포크로 살짝 부수며 섞어 먹으면 진짜 고급 레스토랑 맛 납니다.

연어 요리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비린내 관리예요. 조리 전에 레몬즙이나 화이트와인, 생숙 섞은 보드카나 맛술을 발라주면 향이 훨씬 깔끔해집니다. 그리고 연어는 너무 오래 익히면 퍽퍽해지니까 속이 살짝 분홍빛 남아 있을 때가 제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오늘 저녁 평범한 연어 구이 대신 이 중 하나만 해보셔도 식탁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