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살다보면 여기가 미국에서도 개스비 비싼동네란걸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래도 그냥 산다.
그런데 요즘은 찐으로 개스 넣을 때마다 짜증스럽고 한숨이 나온다.
주유소에서 갤런당 $5.40 넘어가면 멘탈이 흔들린다. 근데 황당한 건, 미국이 세계 1위 산유국이라는 거다.
이게 무슨 개같은 경우인가? 2023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약 1,29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약 970만 배럴)도, 러시아(약 1,100만 배럴)도 미국보다 적다.
그런데 왜 캘리포니아 주유소 가격은 이 모양인가.
이걸 한 번 제대로 뜯어보니까 원유 가격은 글로벌 시장이 결정한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주유소 가격 보면 약 50~55%가 원유 가격이다. 나머지는 정제비, 유통비, 세금이다.
그리고 이 원유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와 런던 브렌트유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결정된다.
미국이 얼마나 많이 뽑느냐는 변수 중 하나일 뿐이다.
OPEC+가 감산 결정을 내리거나,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글로벌 유가가 튀어오른다.
미국도 그 가격을 그대로 따라간다고 한다. 자국 생산량과 무관하게. 결국 석유회사만 배 불리게 돈버는거 아닌가?
예를 들어 호르무즈 해협. 이 좁은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 하루 약 1,700만 배럴이 통과한다.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순간, 전 세계 유가 선물 가격이 바로 반응한다.
미국 셰일오일이 아무리 펑펑 나와도 글로벌 공급 불안을 즉각 상쇄하지 못한다.
그리고 미국은 원유를 수출도 하고 수입도 한다고 한다.
2023년 미국은 하루 평균 약 380만 배럴을 수입했다.
왜? 미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원유는 Light Sweet Crude 라고 불리는 가볍고 황 함량이 낮은 고품질 원유다.
근데 미국 내 정유시설 상당수는 수십 년 전에 중동산 혹은 멕시코산 Heavy Sour Crude 를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설비 교체는 수십억 달러짜리 프로젝트다.
그래서 라이트 크루드는 해외로 팔고, 헤비 크루드는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수입해 쓴다. 이 구조 자체가 미국 유가를 글로벌 시장에 묶어둔다.
캘리포니아는 원유 다음으로 가격에 영향을 주는 건 정제비용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정제 제품을 끊으면서 글로벌 정제 마진이 폭등했다.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역대급 이익을 냈고, 소비자는 그 비용을 그대로 썼다.
이건 원유 가격이 안정됐어도 주유소 가격이 안 내려오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리고 세금.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주유세를 부과한다.
2024년 기준 갤런당 약 68센트의 주 유류세에 연방세 18.4센트까지 합하면 세금만 거의 $0.87이다.
LA 기름값이 텍사스보다 갤런당 $1~1.5 비싼 이유 중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온다. 텍사스 주유세는 갤런당 20센트 수준이다.
기름값 얘기를 단순히 주유소 이슈로만 보면 안 된다. 항공유는 제트연료 가격에 연동되고, 제트연료는 원유에서 정제된다.
유가가 10% 오르면 항공사 연료비가 급등하고 그게 항공권 가격에 반영된다.
물류비도 마찬가지다. 트럭 운송 비용이 오르면 마트 진열대의 모든 것이 비싸진다.
물가지수에서 에너지 섹터가 흔들리면 Food, Transportation, Housing까지 도미노처럼 움직인다.
이게 2022년에 우리가 체험한 인플레이션의 구조다.
그래서 "미국이 기름 많이 뽑으면 기름값 싸지는 거 아냐?"라는 질문은 틀린 거라는 거다.
석유는 처음부터 글로벌 단일 시장이다. OPEC이 그걸 설계했고, 선물 시장이 그걸 완성했다.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를 풀어도 일시적 효과밖에 없다. 구조 자체가 그렇게 생겼다.
에너지 독립을 진짜로 원한다면 정유 인프라 전환, 전력망 현대화, 그리고 수송 수단의 전동화까지 패키지로 가야 한다.
그 전까지는 중동에서 총소리 나면 LA 주유소 가격표가 바뀐다. 이게 현실이니까 그냥 참아야 된다는거다.
결국 소비자는 봉이다.


독수리오년쨰
미국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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