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내내 LA 날씨 보면 진짜 "이게 3월 날씨가 맞나" 싶습니다.
차 타고 나가면 계기판에 찍히는 온도가 100도를 넘나드는데, 이건 한여름도 아니고 봄 초입이라는 게 당황스럽습니다.
예전에도 더운 날은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수준은 솔직히 처음 보는 느낌입니다.
엘에이 오래 살면서 느끼는 건데, 요즘 날씨는 그냥 "덥다" 수준이 아니라 뭔가 기후체계가 크게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폭염은 단순히 어쩌다 더운 날씨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지구 온난화입니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막상 이렇게 피부로 느껴지니까 더 현실적으로 와닿습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훨씬 높게 올라가면서 과거 기록까지 갈아치우고 있는데, 1997년 기록을 넘었다는 얘기 들으면 그냥 "아 이제 기준 자체가 바뀌었구나" 싶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고기압이 제대로 눌러 앉았습니다. 이게 뭐냐면 뜨거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면 근처에 계속 머무는 상황입니다. 쉽게 말해서 뚜껑 덮어놓고 열기 가둬놓은 상태입니다.
바람도 잘 안 불고 공기도 정체되니까 온도는 더 올라갑니다. 햇빛이 뜨거운 게 아니라 공기 자체가 뜨겁게 달궈진 느낌입니다.
문제는 이런 날씨가 도시에서는 더 심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LA 한인타운 같은 도심 지역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건물 많고 아스팔트 많고, 나무나 그늘은 부족합니다. 이게 바로 도시 열섬 현상인데, 낮에 달궈진 열이 밤까지 빠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밤에도 시원해지질 않습니다. 예전에는 해 떨어지면 그래도 살만했는데 요즘은 밤에도 에어컨 없으면 버티기 힘든 날이 많습니다.
이게 단순히 "덥다"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온열 질환 위험이 확 올라갑니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 노인분들, 아이들은 훨씬 더 위험합니다. 물 조금 안 마셨다가는 바로 탈수 오고 어지럽고, 심하면 병원 가는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름에나 신경 쓰던 걸 이제는 봄부터 신경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번 폭염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있다는 점입니다.
국립기상청에서도 이번 주말이 정점이고 다음 주부터는 조금 내려간다고 합니다. 물론 "조금" 내려간다는 거지 예전처럼 선선해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제는 이 정도 더위가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더 현실적인 이야기 같습니다.
요즘 느끼는 건 날씨를 예전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LA는 원래 날씨 좋은 도시라고 하지만, 그 "좋다"의 기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냥 햇빛 좋고 따뜻한 도시가 아니라, 때로는 너무 뜨거워서 생활 패턴까지 바꿔야 하는 도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진짜 기본적인 게 중요합니다. 물 자주 마시고, 낮에는 무리해서 돌아다니지 않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게 몸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멋으로 쓰던 선글라스나 모자도 이제는 거의 생존 장비 느낌입니다.
LA 살면서 날씨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날이 이렇게 많아질 줄은 솔직히 몰랐습니다. 비가 너무 안오고, 너무 오고, 너무 추워지고, 너무 더워지고. 그런데 이게 일시적인 게 아니라 앞으로 계속될 흐름 같다는 게 더 신경 쓰입니다.
결국 적응해야 한다는 건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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